오후 참고인 1~2명 소환
한상률 전 국세청장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최윤수 부장검사)는 4일 오후 참고인 1∼2명을 소환해 조사한다.검찰은 한 전 청장이 차장 시절인 2007년 고(故) 최욱경 화백의 그림 ‘학동마을’을 구입해 전군표 당시 청장에게 전달하는 데 관여한 부하 직원 등 관계자들을 조사해 그림의 구입과 전달 경위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한 전 청장은 당시 부하 직원을 시켜 ‘학동마을’을 서미갤러리에서 500만원에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전날 한 전 청장의 자택에서 압수한 그림 여러 점과 개인 문서, 장부 등을 비롯해 서미갤러리에서 확보한 작품 도록(圖錄),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분석 중이다.
검찰이 전날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한씨 집에서 가져온 그림은 10여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검찰은 이들 그림이 로비와 직접 관련이 있는지, 구입 경로와 출처는 어디인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
검찰은 청장연임 로비, 태광실업 특별세무조사 과정의 직권남용 의혹과 관련해서도 참고인을 불러 조사키로 하고 일정을 조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검찰 관계자는 한 전 청장이 전날 오전 신촌 세브란스병원 VIP 병동에 입원한 것과 관련, “아직 한씨 측으로부터 연락받은 것은 없다”며 “수사에는 지장이 없으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검찰은 참고인 조사를 마친 뒤 다음 주초 한 전 청장을 재소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