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탄가스 사제폭탄 실험…‘가공할 위력’

부탄가스 사제폭탄 실험…‘가공할 위력’

입력 2011-05-17 00:00
수정 2011-05-17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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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찰 테스트,폭발물 넣은 가방 휴지처럼 산산조각

지난 12일 서울역과 강남고속터미널에서 발생한 사제폭탄 폭발사건과 관련, 부산경찰특공대가 폭발위력 실험을 한 결과, 사제폭탄을 담은 가방을 휴지처럼 산산조각 낼 정도로 위력이 대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경찰청은 17일 대테러팀과 특공대 요원 등 100명을 상대로 사제폭발물 위력실험을 실시했다.

이날 실험은 지난 12일 서울역과 강남고속터미널 물품보관함에서 발견된 휴대용 부탄가스통으로 만든 사제폭발물과 화공약품으로 만든 사제폭탄 등 두 종류를 각각의 가방에 넣어 터뜨리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부탄가스통 사제폭탄은 가스통 2개를 묶어 만들었고, 화공약품 폭탄은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화공약품 혼합물질 300g으로 제작됐다.

기폭장치는 인터넷 등에서 떠도는 지식과 폭발물 전문가의 지식이 일부 가미돼 만들어졌다.

실험은 부탄가스통 사제폭탄부터 이뤄졌다. 기폭장치 스위치를 누르는 순간 ‘펑’하는 굉음과 함께 공중에 매달려 있던 가방은 휴지처럼 산산조각나 공중에 흩어졌다.

폭발소리는 고막을 찢을 정도로 대단했다. 폭발물을 넣은 가방은 찢어지는 정도가 아니라 1∼3cm 정도로 잘게 조각나 공중으로 날아가 흔적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파괴력이 컸다.

만일 지난 12일 서울역과 강남고속터미널 물품보관함에 설치된 사제폭탄이 제대로 터졌다면 큰 혼란이 빚어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화공약품 사제폭탄의 위력은 더 대단했다. 부탄가스통으로 만든 사제폭탄과 달리 폭발 순간 희뿌연 연기가 주변을 뒤덮었다.

폭발음에 의한 충격파는 30m가량 떨어진 곳까지 크게 느낄 정도로 위력적이었다.

부산경찰특공대 박해성 경장은 “이번 실험은 사제폭발물의 위력이 실제 얼마정도인지 체험해 보고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을 갖추기 위해 이뤄졌다”며 “공공장소에서 의심나는 물체를 발견했을때는 현장에서 멀리 떨어진 뒤 경찰에 즉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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