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만에… 북서쪽 하늘서
초대형 별이 숨을 거두면서 마지막으로 빛을 내뿜는 ‘초신성’(超新星, supernova)을 일반인이 관찰할 수 있는 기회가 40여년 만에 찾아왔다. 20세기 이후 북반부에서 나타난 가장 밝은 초신성의 등장에 전 세계 천문학계가 흥분하고 있다.
서울대·경희대 초기우주천체연구단 공동연구팀은 약 2000만 광년이나 떨어진 ‘M101’은하에서 생겨난 초신성을 지난달 30일 관측해 추적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초신성은 스스로 빛을 내뿜는 항성의 마지막 단계로 늙은 별이 폭발하면서 한꺼번에 많은 양의 에너지를 뿜어내는 현상으로, 이때의 밝기는 평소의 수억배에 이른다.
이번 초신성은 기존의 초신성들에 비해 월등히 가까운 은하에서 폭발해 일반인도 특수 장비 없이 육안으로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초신성이 위치한 ‘M101’ 은하는 국자 모양의 북두칠성 손잡이 부분 여섯·일곱 번째 별의 바로 위쪽에 위치해 있다. ‘PTF11kly’는 향후 1~2주 동안 급격히 밝아졌다가 서서히 어두워질 것으로 예상되며, 우리나라에서는 9월 중순까지 오후 8시30분부터 1시간 동안 북서쪽 낮은 하늘에서 망원경이나 쌍안경을 통해 관측이 가능하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2011-09-05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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