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용택
프로배구단 상무신협 레프트 이용택(25)이 외박을 나왔다가 유서를 남기고 자택 주변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1시43분께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건건동 모 연립주택 지하계단에서 이씨가 전깃줄 전선에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도시가스 직원이 발견, 신고했다.
발견 당시 이씨는 군복을 입고 있었고, 좌측 가슴에 ‘군대표 선수’ 표찰이 달려 있었다. 주변에서 다툼 흔적 등은 없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외상 등 타살 혐의점이 없어 군 헌병대에 시신을 인계했다”며 “헌병대가 ‘이런 선택을 해서 미안하다’는 내용의 이씨 유서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시신은 현재 성남 국군수도병원에서 안치돼 있다.
군 수사당국은 가족과 동료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용택은 홍익대를 졸업하고 2007-2008 시즌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3순위로 삼성화재에 지명돼 입단했다.
하지만 주전 경쟁에서 밀리고 발등 부상까지 당하며 오랫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하다가 2010년 상무에 입단했다. 군 복무 중에도 2차례 어깨 수술을 받아 지난 시즌 제대로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었다.
원 소속팀 삼성화재 배구단 측은 정확한 사인은 알 수 없으나 수술 후 미래에 대한 부담을 느낀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이용택은 2012년 4월 16일 제대하고 삼성화재에 복귀할 예정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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