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판매 의약품 부작용 보고 5년간 4천건 육박”

“슈퍼판매 의약품 부작용 보고 5년간 4천건 육박”

입력 2011-09-15 00:00
수정 2011-09-15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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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조 의원 “의약품 전체 부작용 4년새 9배 증가

2006년부터 올해 7월까지 타이레놀 등 슈퍼마켓 판매 대상으로 거론되는 일반 의약품의 부작용 보고 건수가 4천건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양승조(민주당ㆍ충남 천안 갑)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06년부터 올해 7월까지 슈퍼마켓 판매 대상으로 거론되는 일반 의약품의 부작용 보고 건수가 3천958건에 이른다.

품목별로는 ‘타이레놀ER서방정’(진통제)이 1천275건으로 가장 많았고 ‘아스피린프로텍트정100mg’(심혈관질환 예방약) 930건, ‘보령아스트릭스캡슐100mg’(심혈관질환 예방약) 853건, ‘머시론정’(경구피임약) 611건, ‘푸로스판시럽’(감기ㆍ진해거담ㆍ콧물 제거) 551건 등의 순이었다.

성분별로는 ‘아스피린프로텍트정100mg’과 ‘보령아스트릭스캡슐100mg’ 등 아스피린 성분이 1천783건으로 가장 많았고 ‘타이레놀ER서방정’, ‘타이레놀정160mg’ 등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이 1천562건으로 뒤를 이었다.

정부가 약사법 개정으로 슈퍼마켓 판매 허용을 추진 중인 타이레놀(아세트아미노펜)의 경우 음주 후 두통 해소 목적으로 복용할 경우 심한 간독성을 유발할 수 있으며, 호흡곤란과 발진, 욕지기, 수면장애, 가려움증, 발열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매일 325mg 이하의 아스피린 성분을 복용하는 경우 위궤양 및 대장궤양 등 위장관 출혈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고 천식 등과 같은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양 의원은 설명했다.

전문의약품과 일반의약품 포함한 전체 부작용 보고 건수도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6년 5천834건이었던 부작용 보고 건수는 2010년 5만3천854건으로 9배 증가했으며, 올해 들어서도 7월까지 4만631건의 부작용이 보고됐다.

양 의원은 “일반의약품의 부작용 보고내용이 정확히 분석되지 않은 상황에서 슈퍼마켓 판매를 추진하는 것은 국민의 건강을 생각하기 보다는 편의성만 지나치게 강조하는 것”이라며 “의약품 부작용 보고에 대한 분석을 먼저 한 뒤 슈퍼마켓 판매 논의를 하는 게 순서”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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