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촌-조카가 농자재 100차례 상습절도..’덜미’

삼촌-조카가 농자재 100차례 상습절도..’덜미’

입력 2011-10-17 00:00
수정 2011-10-17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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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삼촌과 조카가 심야 시간에 농촌 지역을 돌며 농자재를 훔치는 절도행각을 벌이면서 낮에는 외제차를 몰고다니며 부유층 행세를 하다 덜미를 잡혔다.

광주 남부경찰서는 비닐하우스에 쌓아둔 농자재를 100여 차례 넘게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김모(34)씨와 외삼촌 장모(38)씨 등 2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다.

김씨 등은 지난 1월부터 이달 2일까지 심야시간대 광주와 전남·북 일대를 돌며 비닐하우스에 쌓아둔 고추지지대, 전선, 양수기 등 농자재를 105회(1억 1천만 원 상당)에 걸쳐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비닐하우스 농사를 지은 경험을 토대로 고가의 자재들을 훔쳤으며, 낮에는 외제차량을 몰며 부유층 행세를 하는 이중생활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또 이들이 훔친 농자재를 헐값에 넘겨받아 되판 고물상 업자 고모(55)씨를 장물 취득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 5월 27일 오전 1시께 광주 남구 대촌동에 위치한 곽모(48)씨의 비닐하우스에서 90만 원 상당의 철근이 도난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된 후 인근 60여 농가에서 잇따라 신고가 들어오자 전담반을 긴급 편성했다.

전담수사팀은 탐문 중 피의자의 족적과 차량번호를 확보하고 폐쇄회로(CC)TV 탐색, 통신 추적 등 3개월 넘게 끈질긴 수사 끝에 피의자들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농촌지역 농자재 절도 예방을 위해 사용하지 않는 고추 지지대 등 자재들을 비닐하우스에 쌓아두지 말아달라”며 “심야시간 농촌을 배회하는 수상한 차량을 발견하거나 피해를 당했을 때는 적극적으로 경찰에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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