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重 노사, 4시간 협의’입장차’만 확인

한진重 노사, 4시간 협의’입장차’만 확인

입력 2011-10-20 00:00
수정 2011-10-20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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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중공업 노사가 정리해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4시간 가까이 협의했지만 입장차이만 확인하는데 그쳤다.

한진중공업 노사 대표 5명씩은 20일 오전 10시께부터 낮 12시까지,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부산 영도구 봉래동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신관에서 만났다.

노사는 ‘정리해고자 1년 내 재고용’을 핵심으로 하는 국회 환노위 권고안에 어느 정도 의견 접근을 이뤘지만 노조의 추가 요구사항에 대해서는 공회전만 거듭했다.

사측은 국회 환노위 권고안 이외 다른 노조의 요구사항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사측 관계자는 “권고안 이외 노조 요구사항에 대한 추가 협상은 없다는 게 기본 입장”이라며 “회사가 어렵게 국회 권고안을 수용한 만큼 노조도 권고안에 대한 입장부터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노사는 특히 정리해고자의 재고용 조건 등에 대해 큰 의견차이를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또 노조는 해고기간을 근무기간에 포함시켜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사측은 노조 요구를 받아들이면 재고용이 아닌 복직이 돼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맞서고 있다. 이렇게 되면 사실상 정리해고를 철회하는 것과 같아지기 때문이다.

노조 측은 ▲해고기간 근무기간 포함 ▲정리해고자에 대한 학자금 지원 ▲9개월 넘게 크레인 농성 중인 김진숙 위원에 대한 민형사상 책임 면제 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정리해고자에 대한 생계비 지급방법과 시기, 2009∼2011년 임단협도 노사가 풀어나가야 할 숙제로 남아 있다.

노조의 한 관계자는 “국회 권고안을 포함해 여러 안건을 노사가 협의했지만 의견차이가 무척 컸다”며 “협상이 진행중이라 자세한 협의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노사는 간사끼리 협의를 거쳐 21일께 다시 만나 협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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