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젊은 연인들 사이에서도 남쪽 드라마의 영향으로 연애 100일을 기념하는 문화가 생긴 것으로 알려졌다.
탈북자 인터넷매체인 ‘뉴포커스’(www.newfocus.co.kr)는 한 탈북자의 말을 인용해 10일 이같이 보도했다.
특히 북한 연인들은 100일 기념이 명절과 겹치면 매우 좋아한다는 후문이다. 한 탈북자는 ”명절 음식을 챙겨놨다가 연인에게 가져다 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북한에서는 기념일에 연인끼리 여행을 떠나는 모습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여행을 자유롭게 할 수 없는 데다 교통수단도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기 때문이다. 북한 연인들 사이에서는 기념일에 함께 자전거를 타는 게 최고 이벤트. 그래서 대개 남자가 여자를 자전거에 태우고 도시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는 모습이 자주 눈에 띈다고 한다. 남쪽에 견주면 풋풋함이 넘쳐나는 대목이다.
이성을 사귀는 것은 북한 중·고등학생들도 예외는 아니다. 북한 학생들은 ‘학생’ 답게 이성친구에게 지우개, 볼펜 등 학용품을 선물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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