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고정수입 69만원’뮤지션유니온’ 만든다

월고정수입 69만원’뮤지션유니온’ 만든다

입력 2012-02-10 00:00
수정 2012-02-10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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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유니온과 유데이페스티벌은 10일 “뮤지션들이 음악 활동만으로는 생활을 도저히 유지할 수 없는 상황에서 장시간 노동을 감내해야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예술복지법 개정과 법적 신분 보장을 요구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마포구청 1층 다목적실에서 열린 ‘청년뮤지션 생활환경 실태조사’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가칭 ‘뮤지션유니온’ 설립 계획을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음악산업의 페어플레이를 꿈꾸며’라는 주제로 유데이 페스티벌을 준비하며 문제의식을 공유했고 12월 초 221명의 청년뮤지션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뮤지션 10명 중 6명은 월평균 수입이 100만원이 채 되지 않았고 정기적으로 들어오는 고정수입도 평균 69만원에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

적은 수입 때문에 응답자의 77%는 음악활동 이외에 강습, 아르바이트 등 추가적인 노동을 하고 있으며 40시간 이상 장시간 노동을 하는 응답자도 전체의 22%에 달했다.

정문식 유데이페스티벌 조직위원장은 “가칭 ‘뮤지션유니온’을 만들어 현안에 목소리를 내고 뮤지션에 대한 지원이나 대책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정 조직위원장은 또 “꿈을 좇아서 노력하다 보면 꿈이 이루어진다고 하는데, 본인이 선택한 삶으로 인해 사회에서 소외된다면 아주 불행한 일”이라며 “자신이 선택한 삶에 자존감을 가지고 자의식과 존중을 받는 사회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종필 청년유니온 조직팀장은 “홍대 인디밴드 덕분에 마포구 등 관광수익을 얻는 지자체들이 있다”며 “창작과 공연 등 필요한 물적 기반이 상업화된 현실을 개선하기 위한 공적영역의 확대, 음악환경의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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