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체육수업 확대, 시행에 어려움 많다”

“중학교 체육수업 확대, 시행에 어려움 많다”

입력 2012-02-23 00:00
수정 2012-02-23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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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정부가 학교폭력근절 종합대책의 하나로 중학교 체육수업을 늘리기로 했지만 일선학교에서는 시행상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전국교직원노동동조합은 23일 성명을 내고 “중학교 체육수업 확대 강제시행을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교조는 이날 성명서에서 “지금 학교는 교원의 인사이동, 업무분장과 수업분장이 모두 끝나 새 학기를 준비하고 있다. 그런데 교과부가 느닷없이 학교 교육과정을 변경하라고 해 학교별로 파행사례가 속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교조는 “대부분 학교가 영어, 수학 시수는 그대로 둔 채 소위 비입시과목의 시수를 줄이거나 평일 수업시간을 늘리는 방법으로 체육시간을 늘리고 있다”며 “학생들의 수업부담만 늘어날 뿐 어느 것 하나 교육적이거나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전교조는 “체육시간을 늘려야 한다면 올해 교육과정 개편을 통해서 내년부터 정상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맞다”며 “준비 없이 강행되는 교육과정의 변경은 교육의 질만 떨어지게 할 뿐”이라고 주장했다.

전교조는 “스포츠클럽 활성화를 통해 학생들이 게임 중독, 학업 스트레스 등에서 벗어나 ‘바른 인성’을 함양하도록 하겠다는 정부의 계획은 의미 있는 일이지만 교과부가 개학을 코앞에 두고 폭력적인 방법으로 체육수업 확대를 강행하면서 학교 교육의 심각한 파행과 혼란만 부추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가 지난 6일 발표한 학교폭력근절 종합대책은 중학생 체육활동시수를 현행 주당 2∼3시간에서 4시간으로 50% 확대하고, 모든 중학생이 1개 이상의 학교스포츠클럽에 가입도록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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