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K 의혹’ 조중표 前 총리실장 소환

‘CNK 의혹’ 조중표 前 총리실장 소환

입력 2012-02-29 00:00
수정 2012-02-29 00:4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보도자료 관여 안했다” 부인…檢, 주가조작 가담 여부 추궁

카메룬 다이아몬드 광산 개발업체인 CNK인터내셔널 주가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부장 윤희식)는 28일 오후 조중표(60) 전 국무총리실장을 소환해 밤늦게까지 조사했다.
이미지 확대
조중표 전 국무총리실장이 CNK 인터내셔널 주가 조작 사건에 대한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28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으로 들어서고 있다. 손형준기자 boltagoo@seoul.co.kr
조중표 전 국무총리실장이 CNK 인터내셔널 주가 조작 사건에 대한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28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으로 들어서고 있다.
손형준기자 boltagoo@seoul.co.kr


검찰은 조 전 실장을 상대로 CNK가 다이아몬드 추정 매장량을 부풀린 보고서를 외교통상부에 넘기는 과정에 관여했는지, 외교통상부 보도자료 작성 및 배포 과정에서 압력을 행사했는지, 매장량이 부풀려진 사실을 알고 시세조종에 가담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CNK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배정받아 주식으로 전환하게 된 경위 등도 캐물었다.

외교통상부 1차관 출신인 조 전 실장은 국무총리실장을 지내다 퇴직한 뒤 2009년 4월부터 CNK 고문을 맡았다. 오덕균(46) CNK 대표, 김은석(54) 전 외교부 에너지자원대사, 박영준(52) 전 국무총리실 차장과 함께 이른바 ‘CNK 다이아몬드 4인방’으로 불린다.

조 전 실장은 CNK가 개발권을 획득한 카메룬 요카도마 지역 다이아몬드 광산의 추정 매장량이 4억 2000만 캐럿에 달한다는 내용의 보고서와 외교부가 이를 근거로 보도자료를 작성·배포하는 데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자신과 가족 명의로 보유한 CNK BW 25만주를 2010년 12월 외교부 보도자료 배포 직전 주식으로 전환해 10억여원의 차익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을 토대로 조 전 실장을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조 전 실장은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출석하면서 “보도자료 작성에 관여한 사실이 없고, (CNK) 자료를 넘긴 사실이 전혀 없다.”며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그는 또 주식 차익 실현 의혹과 공직 사퇴 뒤 CNK 고문을 맡은 이유에 대해서는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검찰 관계자는 “조 전 실장에 대한 조사 내용이 많아 한두 차례 추가 소환이 불가피하다.”면서 “(영장 청구나 기소 여부는) 결정된 게 없다.”고 말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2012-02-29 9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