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훈 고려대 교수팀 밝혀
손상된 사람의 장기나 조직에 줄기세포를 직접 이식하는 대신 줄기세포가 분비하는 단백질만 투여해도 같은 치료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김종훈 고려대 생명과학대학 교수는 “줄기세포가 분비하는 단백질의 조직 재생 능력을 세계 최초로 밝혀냈다.”고 13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소화기병학’ 최신호에 실렸다.김 교수팀은 쥐에 줄기세포를 이식하는 연구를 진행하면서 줄기세포 이식이 실패한 뒤에도 일부 치료효과가 나타난다는 점에 착안했다. 연구팀은 후속실험을 통해 급성 간질환에 걸린 쥐에게 줄기세포에서 분비된 단백질을 투여하자 줄기세포를 이식한 것과 비슷한 세포 재생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현재 200여개의 단백질을 확인했으며, 직접적인 효능을 가진 9개 후보물질을 뽑아 각각의 기능을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2012-03-14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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