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박람회장 불… 다국적 국가축제 망칠뻔

여수박람회장 불… 다국적 국가축제 망칠뻔

입력 2012-03-14 00:00
수정 2012-03-14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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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속 진화 다행, 현장 관리감독 강화 계기

14일 발생한 여수박람회장 국제관 화재는 개막을 두 달 앞둔 국가대사를 망칠뻔한 아찔한 사고였다.

이날 불은 40여분만에 진화돼 큰 화재로 확대되지 않았다.

불이 난 곳은 국제관 C동 옥상에 잔디를 깔기 위해 덮어둔 500㎡ 면적의 식생매트와 20m 길이의 벽 패널로 비교적 인화성이 적은 소재여서 국제관 내부로 불이 번지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

아직 개장이 안된, 공사중 건물이어서 인명피해가 없는 것은 천만다행이었다.

수천명의 관람객들이 들어찬 개장 상태에서 이같은 화재가 났다면 박람회장은 대피 소동으로 일시에 인파가 몰리면서 대참사로 이어질 수도 있다.

국제관은 A, B, C, D등 4개 건물로 구성돼 있다.

이중 C관은 오만, 카타르, 알제리, 아랍에미리트 등 4개국 전시관이 들어설 중동ㆍ아프리카 관으로 4월 중 완공할 예정이었다.

만약 이날 불이 크게 번졌을 경우 C관과 연결된 A, B, D 등 다른 국제관까지 피해가 날 것이 뻔했다.

엑스포장의 국제관들이 몽땅 탔다면 여수박람회는 개막도 못 하고 폐막될 중대 사고였다.

국제관은 지난 1월에도 A관 지붕에서 쓰레기에 불이 나 현장 근로자가 바로 소화기로 진화하는 소동이 난 적이 있다.

이번 화재는 다행스럽게 신속히 진화되고 비교적 피해 규모도 적어 5월 12일 박람회 개막에는 큰 차질이 없을 전망이다.

박람회조직위는 이번 화재로 2억5천만원의 피해가 났고 피해 복구에는 20일 정도 소요될 것이라며 심각한 위기의식 속에 현장 관리감독 등을 강화했다.

여수 시민들은 “조직위 등 당국의 현장 관리감독 소홀 등 정신자세가 해이해진 때문”이라며 “이번 화재를 계기 삼아 더 철저하고 완벽한 준비로 박람회 성공개최를 반드시 이끌어 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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