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복 중 형사 승합차 털려 한 차량털이범 “딱 걸렸어”

잠복 중 형사 승합차 털려 한 차량털이범 “딱 걸렸어”

입력 2012-04-03 00:00
수정 2012-04-03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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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익산경찰서 강력팀은 최근 익산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는 연쇄 차량털이 때문에 고민이 깊었다.

지난달 26일부터 접수된 차량털이 신고만 6건. 미신고 건수까지 합하면 피해는 더 클 것으로 예상됐다.

사건 발생 시각은 주로 새벽, 범행 대상은 도로변에 주차된 문을 잠그지 않은 차량이었다. 강력팀은 결국 잠복근무에 돌입했다.

지난 2일 새벽에도 익산서 강력4팀 김용석 경위와 형사들은 승합차 안에서 잠복근무를 서고 있었다.

새벽 4시 45분께 전북 익산시 평동로. 건장한 체격의 남자가 김 팀장의 승합차로 다가왔다.

김 팀장은 처음에는 이 남자가 차 옆에 소변보러 오는 줄 알았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차량을 등진 채 망을 보면서 손을 뒤로 해 조수석 문을 열려고 했다. “이 녀석이다” 싶었다.

남자는 차 문이 닫혀있자 쉽게 포기하고 다른 차량을 향해갔다. 형사들은 미행을 시작했다.

100여m 앞 차량에서 남자는 또다시 같은 행동을 반복했고, 형사들은 남자를 덮쳐 현행범으로 검거했다.

익산지역 연쇄 차량털이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인 이 남자는 37살 장모씨.

경찰은 3일 장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김제에 살고 있는 장씨가 지난 26일 익산에 넘어왔고, 이후에 차량털이가 발생해 여타의 범행을 장씨가 저질렀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용석 팀장은 “차량털이 현행범 검거는 좀체 쉬운 일이 아니다”며 “열심히 잠복근무 섰더니 범인이 코앞에서 범행을 저지르는 행운이 따른 것 같다”고 말했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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