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도일 줄이야”…안철수 전남대 방문 관심 폭발

“이 정도일 줄이야”…안철수 전남대 방문 관심 폭발

입력 2012-04-03 00:00
수정 2012-04-03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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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3일 전남대학교를 방문한 가운데 특강을 듣기위해 수천명의 학생과 시민이 몰리는 등 잠재적 대권주자로 분류된 안 원장에 대한 지역민의 폭발적 관심이 그대로 드러났다.

이날 오후 2시 전남대 대강당에서 ‘광주의 미래, 청년의 미래’를 주제로 특강에 나선 안 원장을 보기 위해 찾아 온 학생과 시민은 1500석에 달하는 좌석뿐 아니라 복도까지 가득 메웠다.

강의 시작 1시간30분 전부터 모여들기 시작한 인파는 대강당 앞에 200여m의 긴 줄을 만들었고, 건물 앞 주차장까지 이어졌다.

특강 장소인 대강당이 수용인원을 초과하자 대학측은 인근 300석 규모의 용봉홀에 인터넷 중계석을 따로 마련, 넘치는 인파를 유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상당수의 학생들이 두 장소에 들어가지 못하고 발길을 돌려야 했다.

사정이 여의치 않자 학교측은 인터넷 생중계를 통해 교내 곳곳에 안 교수의 강연내용을 전달했다.

특히 안 원장이 2년 여 전 전남대를 찾을 당시와는 달리 이번 강연에는 시민들의 관심이 증폭됐다.

최근 서울대 특강에서의 발언이 관심을 끈데다 향후 대권주자로 나설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어 안 원장을 직접 보려는 시민들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대학 관계자는 설명했다.

취재 열기도 뜨거웠다. 200여 명이 넘는 취재진이 안 교수의 일거수 일투족에 관심을 쏟자 안전을 우려한 학교측은 안 원장측의 요청이라며 강의 시작 뒤 10분까지만 촬영을 허용했다.

전남대 한 학생은 “1시간 전에 도착했지만 강의 장소에는 들어가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대학의 한 관계자는 “발길을 돌린 인파까지 합치면 안 원장의 이날 강의에 4000∼5000여 명의 인원이 찾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안 원장은 카이스트 석좌교수 시절인 지난 2009년 10월8일 전남대를 찾아 1000여 명의 학생과 교직원을 상대로 강연을 하기도 했다.

당시 안 원장은 용봉홀에서 열린 용봉포럼에서 “사람은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 어려운 시기가 있으면 좋은 시기도 있는 법이다. 다만 어려운 시기를 얼마나 잘 보냈느냐에 따라 성공 여부가 갈린다”며 자신의 인생철학을 풀어놓았다.

또 “사람들은 보통 일이 잘 풀리면 문제가 있어도 안 고친다. 어려운 시기는 그런 문제를 고치라고 하늘이 주는 절호의 기회다. 위기의 순간에 문제를 고치고 새로운 것을 위해 준비하다 보면 또다른 기회가 온다”고 말했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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