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한강 녹조 보(洑) 탓 가능성”

박원순 “한강 녹조 보(洑) 탓 가능성”

입력 2012-08-13 00:00
수정 2012-08-13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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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생각 나와 비슷…높은 지지율 우연 아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4대강 사업에 따른 보(洑)가 한강 녹조 현상을 부를 수 있는 만큼 철거를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13일 오전 SBS라디오 ‘서두원의 시사초점’의 전화 인터뷰에 출연해 “한강 자체가 보에 갇혀 강보다 호수 같은 성격이 있다. 강물은 흘러야 하는데 댐이나 보로 가둬놓으면 이번처럼 녹조 사태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며 “보를 철거하는 게 어떤가 충분히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번에 녹조현상이 심화한 건 북한강의 여러 댐 때문인데 강의 연안에 생겨나는 오염물질을 최대한 막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청계천도 인공적인 거라 생태적인 하천인지 검토해봐야 한다”며 “한강도 자연적인 흐름이 안 되니 수영을 하는 등 한강을 즐기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휴가 중에 읽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저서 ‘안철수의 생각’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박 시장은 “미세한 부분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생각이 나와 비슷하다”며 “(안 원장이) 주로 기업을 해서 경제 외의 부분을 알까 했는데 다른 분야도 많이 아는 것 같아 안심했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 상당한 비율로 대통령 후보로 지지받는 분인데 우연히 그렇게 된 게 아니다”며 “자신이 일군 기업을 외국에서 사겠다는 걸 막고 사회환원도 많이 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자기를 버릴 수 있는 사람이어야 공직도 맡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서울시장 보선처럼 이번 대선도 야권의 최종 경선이 있지 않겠느냐는 질문에는 “민주당이 독자적인 후보를 내려면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즉답을 피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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