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20대女 살해 피의자 자살 경찰 일문일답

청주 20대女 살해 피의자 자살 경찰 일문일답

입력 2012-09-15 00:00
수정 2012-09-15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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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상당구 내덕동 20대 여성 살해 피의자 곽광섭(45)씨는 범행 뒤 우암산에 숨어지내다가 경찰의 수색망이 좁혀지자 심적 부담을 견디지 못해 목을 매 자살한 것으로 추정된다.

곽씨는 지난 11일 이웃에 사는 여성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뒤 자취를 감췄다.

경찰은 범행 이튿날 우암산에서 곽씨를 만난 곽씨의 내연녀로부터 “곽씨가 ‘내가 술에 취해 그 여자를 목 졸라 죽였다’고 말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경찰 300여명과 경찰견 등을 동원해 이 산 일대를 수색했다.

다음은 이 사건을 수사한 상당경찰서 신연식 수사과장과 일문일답.

--곽씨 시신은 어떻게 발견됐나.

▲등산객 김모(57·여)씨가 버섯을 따다가 나무에 목을 맨 곽씨를 발견했다. 범행 후 도주할 당시와 같은 감색 반소매 셔츠와 긴 바지를 입고 있은 상태였다. 유서는 없고, 주민등록증·면허증과 신용카드 1장이 지갑에 담겨 있었다.

--그동안의 경찰 수색은 어떻게 이뤄졌나.

▲곽씨가 우암산에서 내연녀와 만난 것을 확인한 뒤 매일 300여명의 경찰을 우암산에 투입했다. 은신처가 될만한 주변의 공가·폐가도 2차례 이상 뒤졌다.

--내연녀는 곽씨와 어떻게 만났나.

▲범행 당일 밤에 만나 이튿날 새벽까지 산속에 함께 지냈다. 곽씨는 내연녀에게 “말싸움 중 죽였다”고 말했다고 한다. 자수를 권유받고는 “지금 내려가면 무기징역이다”라고 두려워했다고 한다.

--범행 장소인 피해자 집에는 어떻게 들어갔나.

▲곽씨와 피해자가 같은 3층에 살기 때문에 언쟁을 있었다면 통로(복도)에서 언쟁했을 가능성이 있다. 그곳에서 다툼이 있었다면 출입문을 통해 끌고 들어가지 않았겠느냐.

--사전에 계획된 범행으로 보는가.

▲성폭력 전과가 있는 곽씨가 이웃에 여성 2명이 사는 것을 보고 범행을 생각했을 수는 있다.그러나 미리 계획한 범행인지는 단정할 수 없다.

--지구대 바로 앞에 우범자가 살았는데 곧바로 용의자로 지목 못했나.

▲우범자를 관리하는 지구대 직원이 사건 당일 ‘비번’이었다. 사건 발생 2∼3시간 뒤에 우범자라는 사실을 알았다.

--앞으로의 수사는.

▲곽씨의 DNA를 확보한 만큼 여죄가 있는 지 확인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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