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서에 ‘24시간 유치원’ 생긴다

경찰서에 ‘24시간 유치원’ 생긴다

입력 2012-09-19 00:00
수정 2012-09-19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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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전국 22곳 설치

이르면 2014년 서울 등 전국 22개 지역에 경찰 공무원을 위한 24시간 유치원이 생긴다. 공공기관에 ‘24시간’ 유치원이 생기는 것은 처음이다. 민간 기업 중에서도 24시간 유치원을 운영하는 곳은 하이닉스반도체 등 전국에 2곳뿐이다.

18일 기획재정부와 경찰청에 따르면 정부는 잦은 야간·비상 근무로 자녀 양육에 어려움을 겪는 경찰 공무원들을 위해 각 지역 거점 경찰서에 24시간 유치원을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총 440억원의 국가 임대형 민자(BTL)사업 방식으로 추진된다. BTL은 민간이 자금을 투자해 사회기반시설을 건설한 후 국가·자치단체에 일정기간 시설을 임대해 투자비를 회수하는 사업방식이다. 다시 말해 정부 땅에 민간이 유치원을 지어 국가에 임대하는 방식이다. 경찰관들에게 유치원 이용료를 받을 수도 있고, 정부가 아예 부담할 수도 있다.

우선 서울 양평동 재정부 소유 토지 360평 등 전국 22곳에 시범적으로 24시간 유치원이 들어선다. 서울 영등포경찰서 등이 1차 수혜 대상이다. 총 1800여명의 어린이를 돌볼 수 있는 규모다. 정부는 일반인에게도 일부 개방할 계획이다. 재정부는 이 같은 계획을 이달 말 국회에 제출하는 내년 예산안에 포함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재정부 관계자는 “(BTL 방식의 24시간 유치원 신설이)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 공공투자관리센터의 민자 적격성 심사도 지난달 말 통과한 만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자 적격성 심사는 민자사업 추진이 비용이나 편익 면에서 재정사업보다 나은지 분석하는 절차다.

경찰청 측은 “예산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면 내년에 곧바로 사업자 공모에 들어갈 계획”이라면서 “반응이 좋으면 대상을 더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2012-09-19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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