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女, 헤어진 남친 때문에 만취한 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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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9-20 00:00
수정 2012-09-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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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뛰어내리는 여성 몸으로 받아… “당연히 할 일 했을 뿐”

투신 자살을 기도한 10대 여성을 경찰관들이 온몸으로 받아 생명을 구했다.

대구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전 0시 30분쯤 대구 서구 비산동 경부선 주변 2층 빌라 창문에 A(17·무직)양이 다리를 걸치고 있었다.

당시 A양은 술에 취해 몸의 절반 이상을 창문 밖으로 내밀었다. 2층이지만 필로티 구조(기둥으로 한 층을 더 높인 건축 양식)로 높이는 10m에 달했다.

때마침 특벌방범 야간근무 중이던 서부경찰서 형사과 조효영(43) 경위와 이현도(34) 경장은 순찰을 하던 중 뛰어내리기 직전인 A양을 목격했다.

두 사람은 순간적으로 A양이 자살을 기도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빌라 2층까지 올라가서 자살을 말리기에는 늦었다고 판단한 이들은 빌라 밑에서 A양을 받기로 결정했다.

밑으로 떨어진 A양의 머리 등 상체 부분은 조 경위가, 다리 등 하체 부분은 이 경장이 안은채 바닥에 주저앉았다.

이 과정에서 조 경위는 손가락이 삐는 상처를 입었지만 다행히 A양은 무사했다.

이들 경찰관은 남자 친구와 헤어진 것을 비관해 투신했다는 A양을 달래 가족 품으로 보냈다.

조 경위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경찰관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A양이 생각을 고쳐 잡고 열심히 살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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