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민항기 추락사고 희생자 10년만에 ‘안식’에 들어

中민항기 추락사고 희생자 10년만에 ‘안식’에 들어

입력 2012-10-27 00:00
수정 2012-10-27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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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경남 김해 돗대산에서 일어난 중국 민항기 추락사고 희생자들이 10년만에 영원한 안식에 들었다.

희생자 유족들로 구성된 ‘김해 중국 항공기 사고 대책위원회’는 27일 오전 창원 한마음병원에 임시 보관된 113기의 희생자 유골을 김해 신어공원 추모관 납골당에 안치했다.

사고 발생 10년 6개월 만이다.

유족들은 이제라도 유골을 봉안당에 모시게 돼 다행이라면서도 오랜 시간 병원 안치실에 머물러야 했던 희생자들의 유골이 마침내 병원을 떠나 안식에 접어들자 눈물을 감추지 못하고 오열하기도 했다.

구대환 대책위 위원장은 “이제 조금이나마 마음 편히 잘 수 있을 것 같다”면서도 “자국민이 희생됐는데도 정부가 아무런 도움을 주지 않아 너무 힘든 여정이었다”고 밝혔다.

희생자들의 유골이 2개의 유골함에 담겨 희생자 추모탑 인근의 납골당에 다다르자 유족 20여명은 고개 숙여 추모했다.

봉안식은 유골함과 ‘돗대산 추락 중국 민항기 희생자’라고 적인 위패를 함께 모시는 것으로 끝이 났다.

중국 민항기 추락사고로 숨진 백형복 씨 유가족은 봉안식을 마치고 “정부가 이제부터라도 추모탑 관리를 하는 등 최소한의 도리를 다해야 한다”고 전했다.

대책위와 사고 민항기가 소속된 중국 항공사 측은 법적 소송으로 그간 갈등을 이어 왔으나 지난해 대법원 판결이 나온 데 이어 지난 9월에는 유골 안치 문제까지 해결하면서 10년 넘도록 끌어온 사고 수습 작업을 마무리했다.

지난 2002년 4월15일 중국 국제항공공사의 CA-129편 여객기가 김해공항에 착륙하려다가 돗대산에 추락, 129명이 숨지고 37명이 다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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