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프로포폴 불법투여 의혹 병원 관계자 줄소환

檢, 프로포폴 불법투여 의혹 병원 관계자 줄소환

입력 2013-01-11 00:00
수정 2013-01-11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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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관련 첩보도 입수…사실관계 확인

서울 강남 일대 병ㆍ의원의 프로포폴 불법 투여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박성진 부장검사)는 병원 관계자를 잇따라 소환하는 한편 연예인 관련 첩보를 입수해 사실관계 확인에 나서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11일 “전날부터 병원 의사와 간호사 등 관련자를 불러 조사하고 있다”며 “일단 참고인으로 조사하지만 조사 과정에서 혐의가 확인되는 정도에 따라 피의자로 신분이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병원 관련자 조사와 함께 지난 9, 10일 강남구 청담동 일대 성형외과ㆍ피부과 7곳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자료를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

검찰에는 프로포폴 처방 일정표와 투약자 명단, 약품 관리 장부 등이 확보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투약자 명단에 있는 고객과 병원 관계자들의 통화내역 분석도 병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혐의 확인을 위해 필요한 작업은 다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검찰은 압수한 명단에 기재된 고객들이 성형수술이나 간단한 피부 시술을 하기 위해 프로포폴을 정상 진료ㆍ시술 절차에 따라 투약한 것인지 아니면 합법적 목적 외에 다른 용도로 투여했는지 가려낼 방침이다.

검찰은 프로포폴을 투여한 병원 관계자들을 먼저 조사하고 나서 불법 투약 의심자들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검찰은 특히 이들 병원 고객 가운데 일부 유명 연예인이 포함돼 있다는 첩보를 입수,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안팎에서는 프로포폴 불법 투약 의혹을 받는 연예인으로 L씨, J씨, H씨 등 이니셜이 나돌고 있어 이들을 둘러싼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검찰 관계자는 그러나 “그 사람들이 맞는지 아닌지 아직 확정된 게 없다. 정상적으로 프로포폴을 맞은 것일 수도 있고 다른 사람일 수도 있다”라며 특정 연예인의 이니셜이 언급되는 점에 우려를 표시했다.

한편, 조사 대상 병원의 한 관계자는 “일부 연예인 등 고객들이 한 달에 한두 번 온다”며 “검찰은 프로포폴 투약이 단순히 수면유도를 위한 것인지 아닌지를 조사했는데 우리는 시술에 의해 필요한 부분이나 통증에 관련된 부분만 짧게 주입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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