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버스 연비왕이 전하는 ‘돈되는’ 운전법

시내버스 연비왕이 전하는 ‘돈되는’ 운전법

입력 2013-06-07 00:00
수정 2013-06-07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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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운수 유준상씨 “기어 지형에 맞게 부지런히 바꿔야”

”기어를 높은 상태로 놓고 일관되게 주행하지 않고 적재적소에 필요한 기어로 미리 바꿔 가며 운전하면 연비 효율을 높일 수 있습니다.”

서울시가 7일 기름 한 방울이라도 아껴야 하는 고유가 시대가 지속되는 가운데 버스업계의 ‘연비왕’을 소개했다. 주인공은 강북구 번동 한성운수에서 10년째 일하는 유준상(55)씨.

유씨는 압축천연가스(CNG) 1㎥로 2.6km를 운행한다. 시내버스의 ㎥당 평균 주행거리가 1.8km인 점을 감안하면 보통 운전자보다 연비가 1.4배 이상 좋은 셈이다. 어떻게 연비 효율이 이렇게 탁월한 걸까. 그가 운전하는 145번(번동∼강남역) 버스를 타고 함께 이동한 서울시 관계자가 전한 그의 ‘비법’은 이렇다.

운전석에 앉은 유씨의 모습은 그다지 특별하지 않았다. 출발할 때에도 별다른 느낌은 없었다. 하지만 차고지를 나와 첫 신호를 받고 멈추는 순간 떨림 없이 부드럽게 선다는 것을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고 한다.

차고지를 나선 지 10여분이 지나자 눈앞에 신이문 고가 오르막길이 나타났다. 보통 운전자들은 오르막길을 오를 때에 rpm이 높은 상태에서 기어를 바꾸지만 유씨는 절대 1천500rpm을 넘는 법이 없다. 오르막길이 나타나기 전에 저단에서 고단으로 바꿔 놓고 탄력을 붙인 상태에서 오르막길을 지났다.

”노선 전체를 숙지하고 있어 언제 어디서 기어를 바꿔야 하는지 알잖아요. 그래서 사전에 지형에 맞는 기어를 적절하게 바꾸는 거죠.”

유씨는 1천500rpm이 넘지 않는 가운데 시속 10∼20km의 저속에서는 3단 기어를, 20∼30km에서는 4단 기어를 사용하고 그 밖의 평지에서 주행할 때에는 보통 2단에 놓고 간다.

특히 정차할 때에는 정류소를 20∼30m 앞두고 브레이크를 최소한 살짝 밟으면서 속도를 조금씩 줄인다. 브레이크를 잡는지 모를 정도로 아주 천천히 부드럽게 진입하면서 차체 흔들림을 줄이고 연비 효율도 높이는 셈이다.

그가 연비왕에 등극한 것은 불과 2년 전부터다. 좋은 운전습관을 만들기까지 걸렸던 약 2년을 자신과 끝없이 싸우는 시간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145번을 자주 이용하는 승객 사이에서 이미 ‘운전 잘하는 기사’로 소문이 자자하다.

어르신들은 “기사 양반, 어쩌면 이렇게 차를 편하게 잘 모는지 자가용을 탄 것 같이 잘 왔다”며 칭찬하는가 하면 그가 운행하는 버스 시간을 알아두고 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타기도 한다고 한다.

서울시는 유씨 같은 연비왕이 많아지기를 기대한다. 시가 운행을 지원하는 CNG 시내버스 7천496대에 소요되는 연료 비용은 연간 2천730억원이다. 연비가 1% 향상되면 연간 27억원, 10%만 향상해도 해마다 연료비용으로 270억원을 아끼는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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