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파편·총상 환자 최다

6·25전쟁 파편·총상 환자 최다

입력 2013-06-21 00:00
수정 2013-06-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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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환자통계연보 복원

6·25전쟁 기간 한국군 사망자는 13만여명, 부상자는 45만여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군 병원에 입원한 장병들의 병명을 육군이 분석한 결과 파편상과 총상이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육군은 20일 6·25전쟁 기간 군에서 발생한 환자를 분석한 ‘환자통계연보’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과거 감염병 발생 현황을 확인하던 중 보관 중인 책더미에서 환자통계연보를 발견해 복원했다.

전쟁기간 군 병원에 입원한 환자 유형을 23개 전문 진료과목별로 종합한 결과, 파편상(12만여명)과 총상(10만여명)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외과적 처치가 필요한 환자가 많은 것은 북한군 전차와 포병 화력에 의해 아군이 큰 피해를 입었고, 고지 쟁탈을 위한 근접전투가 치열하게 이뤄졌기 때문이다. 이어 호흡기(1만 5000여명), 소화기(1만 2000여명), 치과(7000여명), 안과(6000여명), 순환기(5000여명) 순으로 집계됐다. 폐렴과 폐결핵, 기관지염, 위염, 위궤양 등 호흡기와 소화기 질환이 적지 않은 까닭은 전쟁이 오랫동안 계속되면서 피로 누적과 영양 결핍, 극심한 전장 스트레스와 열악한 환경 때문이라고 육군은 설명했다.

병과(특기) 별로는 보병이 87%로 가장 많았고, 포병·공병(각 3.4%), 통신(2.1%), 의무(1.4%), 헌병(0.4%) 순으로 발생했다.

부대별로는 6·25전쟁에서 단일 전투로는 최대 성과를 올린 ‘피의 능선 전투’, ‘가칠봉 전투’의 주역인 5사단(4만 6000여명)이 가장 많았다. 이어 3사단(4만여명), 수도사단(3만 2000여명), 2·6사단(3만 1000여명), 7사단(3만여명) 순으로 집계됐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2013-06-21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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