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한 장마에 박물관·미술관 관람객 발길 ‘뚝’

지루한 장마에 박물관·미술관 관람객 발길 ‘뚝’

입력 2013-07-25 00:00
수정 2013-07-25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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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25일 중 21일 비…관람객 절반수준

작년보다 빨리 찾아온 장마가 한 달이 넘도록 계속되면서 경기도 내 박물관과 미술관 관람객의 발길이 확 줄었다.

올해 장마가 역대 최장기간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도 나와 줄어든 발길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25일 기상청 홈페이지에 공개된 지난 55일간(6월 1일∼7월 25일)의 날씨자료에 따르면 수원기상대 기준으로 비가 내린 날은 총 32일이다. 특히 7월에는 4일을 제외한 매일 비가 내렸다.

작년 같은 기간에 23일간 비가 내린 것과 비교해 열흘 가까이 더 내린 셈이다.

작년과 달라진 날씨를 반영하듯 경기도 내 박물관과 미술관을 찾는 관람객 수도 7월 들어 확연히 줄었다.

경기문화재단이 공개한 경기도박물관, 도미술관, 백남준아트센터, 실학박물관, 전곡선사박물관, 어린이박물관, 남한산성 등 7개 기관의 관람객은 작년 7월 17만1천28명에서 올해 8만8천16명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올해 관람객 현황은 25일치만 집계된 것이라는 점을 고려한다 하더라도 감소 폭은 상당한 수준이다.

작년과 올해 7월 기관별 관람객은 도박물관이 2만5천449명에서 2만3천476명, 백남준아트센터 1만5천889명에서 1만916명, 실학박물관 9천782명에서 5천155명, 어린이박물관 5만3천334명에서 3만1천582명, 남한산성 6천552명에서 2천352명, 도미술관 4만5천596명에서 9천183명 등으로 모든 기관의 관람객이 줄었다.

경기문화재단 관계자는 “장마가 시작되기 전까지 관람객은 작년보다 늘었다”며 “7월 관람객이 현저히 줄어든 것은 계속되는 비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도미술관은 관람객 집계 시스템이 변경돼 감소폭이 더 큰 것처럼 나타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기상청은 최근 지난달 17일 시작된 이번 장마가 8월 초까지 지속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을 해 역대 최장기 장마로 기록되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와 이런 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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