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 모중학교 ‘폭행수준 체벌’ 파문 확산

괴산 모중학교 ‘폭행수준 체벌’ 파문 확산

입력 2013-08-06 00:00
수정 2013-08-06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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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총회 개최…교육청, 학생 비상소집

충북 괴산의 한 중학교 학부모들이 제기한 학생 체벌 등을 둘러싼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괴산의 모 중학교 학부모들은 6일 저녁 학부모 총회를 열어 그동안 폭행 수준의 체벌 등 학생 지도의 문제점에 대한 의견을 나눈 뒤 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일부 학부모들은 이 문제를 국가인권위에 제소하자고 주장할 정도로 분위기가 격앙돼 있다.

이에 앞서 학부모들은 지난달 31일 학부모 임시총회를 열어 “일부 교사가 학생의 따귀를 10여대 이상 때리고 여학생들이 수치심을 느낄 정도로 자주 신체 접촉을 해 성추행이 의심된다”며 진상조사와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한 학부모는 “지난달 말 학부모 총회에서 이런 문제를 제기했는데도 학교 측은 사실을 부인만 할 뿐 사과 한마디조차 하지 않고 있다”며 “학생지도의 문제점을 분명히 밝힐 수 있는 강도 높은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괴산·증평교육지원청도 본격적인 조사에 나섰다.

교육지원청은 5일 학교 관계자 등을 상대로 학부모들이 제기한 문제에 대한 입장을 들은 데 이어 8일에는 전교생을 비상 소집해 진상조사를 위한 무기명 설문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교육지원청은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추가 조사한 뒤 도교육청에 감사를 의뢰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경찰도 이 사건의 중대성을 고려해 학부모의 주장이 일부라도 사실로 드러나면 형사처벌을 위한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어서 이날 열린 학부모 총회와 학생 설문조사 결과에 따라 더 큰 파문이 일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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