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래시장 쇼핑카트 가져가는 얌체족 ‘어찌하오’

재래시장 쇼핑카트 가져가는 얌체족 ‘어찌하오’

입력 2013-09-11 00:00
수정 2013-09-11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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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가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보급한 쇼핑카트를 몰래 가져가는 얌체 쇼핑객들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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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전통시장 이용객들의 편의를 위해 8개 재래시장에 보급한 쇼핑카드 450대 가운데 100대 이상이 없어졌다.

중구 문창시장은 보급한 50대 가운데 47대가 사라졌고 서구 도마시장도 25대를 분실했다.

쇼핑카트가 없다 보니 부피가 크거나 무거운 물건을 구입하는 사람들은 장을 보면서 적지 않은 불편을 겪고 있다.

시장 상인들은 쇼핑카트 분실이 재래시장 이용 불편으로 이어져 고객 유치에 지장을 가져올까 염려하고 있다.

급기야 상인회에서 현수막까지 내 걸고 시장 이용객들에게 ‘쇼핑카트를 가져가지 말아달라’고 호소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

쇼핑카트의 잦은 분실은 대형마트와 달리 재래시장이 출입구가 정해져 있지 않아 보관할 장소가 마땅치 않고, 전담 관리요원이 없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나 하나쯤이야’ 하는 시민의식도 문제다.

없어진 쇼핑카트는 주변 아파트 단지에서 발견되기도 하고, 개인전용 카트처럼 집으로 가져갔다가 다시 끌고 와 쇼핑을 하는 사람이 많다고 상인들은 전했다.

문창시장 한 상인은 “처음엔 하나 둘 없어져 그냥 뒀더니 어느새 수십 대가 사라졌다”며 “공공물품 사용에 대한 인식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뒤늦게 대전시도 시장 상인회를 통해 없어진 쇼핑카트를 다시 구입하는 등 점검에 나섰다.

대전시 한 관계자는 “한 대에 10만원씩 하는 쇼핑카트를 다시 사 채워놓고 있다”며 “시장 바닥이 울퉁불퉁해 고장도 잦고 전담 관리인력도 없어 재래시장 쇼핑카트 관리에 어려움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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