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규 “고압송전탑 들어선 당진 한 집 걸러 암환자”

이상규 “고압송전탑 들어선 당진 한 집 걸러 암환자”

입력 2013-10-30 00:00
수정 2013-10-30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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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압 송전탑이 들어선 충남 당진의 한 마을에 암환자가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30일 충남도에 대한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통합진보당 이상규 의원은 “전국 765㎸급 고압 송전탑 902기 가운데 충남 지역에만 236기가 들어서 있다”며 “당진화력발전소에서 나온 765㎸, 154㎸의 두 갈래 송전선이 석문면 교로2리 마을을 지나고 있고, 2015년에는 365㎸ 송전선이 마을을 지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80여 가구, 150여명이 사는데 현재 9명이 암 투병 중이고 지난 10년 동안 30명의 주민이 암으로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산업통상자원부 용역보고서인 전국 고압 송전선로 주변 지역 주민 암관련 건강영향조사에 따르면 154㎸, 345㎸ 송전선이 지나는 67개 지역 주민의 암발병 위험도는 다른 지역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충남도에서는 최근 5년간 고압 송전탑 인근 주민을 대상으로 건강상태 조사 등의 역학조사를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해당사자인 한전 또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조사만 바라보고 있을 것이 아니라 자치단체에서 자체적인 조사와 대처를 통해 도민의 건강을 책임질 의무가 있다”고 덧붙였다.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전국 화력발전의 30%가 충남에 있는데 고압 송전탑이 들판을 가로질러 서울로 간다”며 “지역 주민에게 도움이 안 되는 만큼 거리 차등 요금제 적용 등의 대안을 마련해 중앙에 건의하고 건강상태 조사 등을 추진하겠다”고 답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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