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경남도당 앞에서 ‘민주노총 강제진입’ 항의

새누리 경남도당 앞에서 ‘민주노총 강제진입’ 항의

입력 2013-12-23 00:00
수정 2013-12-23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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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의 민주노총 건물 강제진입에 항의하는 경남지역 노조원들이 23일 새누리당 경남도당 앞에서 항의 집회를 열었다.

노조원들이 항의문을 전달하겠다며 도당 건물 진입을 시도해 이를 막던 경찰과 심한 몸싸움이 벌어졌고, 이 과장에서 기물이 부서졌다.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는 이날 낮 12시께 창원시 의창구 봉곡동 새누리당 경남도당 앞 도로에서 전날 철도노조 지도부 검거를 위한 경찰의 민주노총 본부 강제진입에 항의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노조원들과 통합진보당·정의당·노동당 당원 등 400여 명이 참가했다.

김재명 민주노총 경남본부장은 “경찰의 민주노총 건물 침탈은 박근혜 정권이 노동자들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며 박근혜 정권 퇴진과 철도 민영화 중단을 촉구했다.

20여분 만에 기자회견을 마친 노조원들은 건물 4층에 있는 경남도당 사무실에 항의문을 전달하겠다며 건물 진입을 시도했다.

건물 1층 출입구를 중심으로 현장에 배치된 3개 중대 200여 명의 경찰과 노조원들 사이에 30여 분 이상 심한 승강이가 벌어졌다.

몸싸움 과정에서 두께 1㎝짜리 1층 출입문 유리가 산산조각이 났고 출입문 옆에 걸린 플라스틱으로 된 새누리당 경남도당 현판도 내동댕이쳐졌다.

일부 노조원은 1층 출입문에 검은색 스프레이 페인트를 뿌리고 돌멩이로 출입문 유리를 여러 차례 내려치기도 했다.

경찰은 출입문을 걸어 잠그고 출입문 안팎에서 노조원들의 진입을 막았다.

출입문 유리가 부서지자 건물 안에 있던 경찰이 노조원들이 들어오는 것을 막으려 소화액을 뿌리기도 했다.

몸싸움은 노조원들이 더는 건물 진입을 시도하지 않으면서 오후 1시께 마무리됐다.

경찰은 몸싸움 과정에서 기물을 부순 노조원들의 신원을 파악해 사법처리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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