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가구 노후소득 격차 年5000만원

노인가구 노후소득 격차 年5000만원

입력 2014-01-02 00:00
수정 2014-01-02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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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세 이상 절반 저소득층

65세 이상 저소득층 노인가구와 고소득층 노인가구 간 노후 대비 소득이 연간 5000여만원 이상 차이 나는 등 소득격차가 극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노인가구의 절반이 넘는 저소득층 가구들이 극심한 양극화 속에 소외를 느끼면서 불안정한 노후를 보내고 있는 셈이다.

국민연금공단이 발간한 ‘연금포럼’(2013년 겨울호)에 따르면 저소득층 노인가구의 가구소득인정액(소득과 재산을 모두 소득으로 환산한 총액)은 1193만원에 불과한 반면 고소득층 노인가구는 6689만원에 달했다.

중산층 노인가구의 가구소득인정액을 ‘적정 노후소득원’으로 봤을 때 저소득층 노인가구의 노후 대비 소득은 적정수준인 2739만원의 43.6%로 절반에 못 미쳤다. 하지만 고소득층 노인가구의 노후 대비 소득은 적정수준의 244.2%에 달해 2배 이상이었다.

통계청이 지난해 말 발표한 ‘2013년 한국의 사회 동향’에서도 60대 이상 노인의 삶에 대한 만족도 점수는 2.89로 전체 평균 3.14보다 낮았다. 2012년을 기준으로 국민연금 등 공적연금을 받는 수급자는 전체 고령자 인구의 34.8% 수준에 불과하다. 소득이 전혀 없는 노인들은 정부가 약속한 기초연금 20만원을 받아도 최저생계비에 못 미친다. 보건복지부는 2011년부터 고령자 친화기업을 선정해 창업자금을 지원하고 있지만, 현재 운영 중인 업체는 24곳, 지난해 신규 지정된 업체는 20여곳뿐이다.

강성호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고소득층 노인가구가 적정 수준 이상의 보유 자산을 자발적으로 사회에 기부하는 문화를 정착시키고, 저소득층 노인가구에 대해서는 노인 일자리를 증대해 보유 자산을 늘릴 수 있는 소득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2014-01-02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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