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십리 뉴타운 조합원 밤새 고공 시위

왕십리 뉴타운 조합원 밤새 고공 시위

입력 2014-01-03 00:00
수정 2014-01-03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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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왕십리 뉴타운 재개발 사업에 불만을 품은 50대 남성이 밤새 고공 시위를 벌였다.

3일 서울 성동경찰서와 광진소방서에 따르면 자신을 왕십리 뉴타운 2구역 조합원이라고 밝힌 이모(55)씨가 전날 오후 1시 30분께 성동구 행당동 성동교육지원청 건물 4∼5층 사이 난간에 올라 시위를 하며 구청에 항의했다.

이씨는 조합이 방만하게 운영돼 조합원들이 부담해야 하는 분담금이 늘어났다고 주장하면서 새 조합장 선임 절차를 승인해달라고 성동구청 측에 요구했다.

기존 조합장은 이미 해임된 상태이며 구청 측은 절차상 문제 때문에 새 조합장 선임을 위한 대의원회를 당장 승인할 수 없다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합원 70여 명은 전날 오후 1시부터 성동구청 앞에서 항의집회를 열었고, 이 과정에서 격분한 이씨가 인근 교육지원청 건물 위로 올라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이날 아침까지 고공 시위를 계속하다가 구청장이 출근하면 대화를 요구할 계획이라고 조합원들은 전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건물 아래에 에어 매트를 깔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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