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구속 기소’ 조석래 효성 회장 암 진단차 미국행

‘불구속 기소’ 조석래 효성 회장 암 진단차 미국행

입력 2014-01-22 00:00
수정 2014-01-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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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 전 귀국 약속…檢 “일시 출금 해제”

조세포탈과 배임·횡령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조석래(78) 효성그룹 회장이 암 진단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21일 확인됐다.

효성그룹 및 법조계 등에 따르면 조 회장은 이날 오후 3시께 대한항공 편을 이용해 미국 LA로 출국했다.

조 회장은 2010년 받았던 담낭암 수술과 관련해 최근 정밀 진단이 필요하다는 의사 소견이 나와 미국행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효성그룹 관계자는 “조 회장께서 2010년 담낭암 수술 이후 미국 병원에서 계속 추적 관찰을 해왔다”면서 “최근 서울대 병원의 검사 결과 신속한 정밀 진단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보내와 추적 관찰을 받아왔던 병원으로 가기 위해 출국했다”고 설명했다.

조 회장은 현재 불구속 기소된 상태다. 그동안 출국금지 조치가 내려져 있었으나 검찰에 상황을 설명한 뒤 일시적으로 출금 해제조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조 회장 측은 검찰에 재판을 앞두고 귀국하겠다고 약속하고 출국 허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 회장의 공판준비기일은 오는 2월 5일 예정돼 있다. 따라서 조 회장은 2월 초에는 귀국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임관혁 부장검사)는 지난 9일 조 회장과 장남 조현준(45) 사장, 이상운(62) 부회장 등 그룹 임직원 5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조 회장은 10여년 간 8천억대의 분식회계를 통해 탈세와 횡령, 배임 등 기업 비리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조 회장을 두차례 소환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에서 기각됐다.

조 회장은 검찰 조사에 앞서 심장 부정맥 증상 악화로 서울대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은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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