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밀양 희망버스’ 마무리…별 충돌없어

1박2일 ‘밀양 희망버스’ 마무리…별 충돌없어

입력 2014-01-26 00:00
수정 2014-01-26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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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밀양 765kV 송전탑건설에 반대해 전국에서 모인 ‘희망버스’ 참가자들이 1박 2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해산했다.

2차 밀양 희망버스 참가자들이 26일 경남 밀양시 영남루 앞에서 송전탑 공사 중단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2차 밀양 희망버스 참가자들이 26일 경남 밀양시 영남루 앞에서 송전탑 공사 중단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밀양 송전탑 반대 주민과 연대하기 위한 희망버스는 지난해 11월 30일에 이어 두 번째다.

희망버스 참가자들은 26일 낮 밀양시 삼문동 밀양강 영남교 아래 둔치에서 마무리 집회를 겸한 기자회견을 열어 “생명보다 소중한 전기는 없다”며 밀양 송전탑 공사 중단을 거듭 촉구했다.

염형철 밀양송전탑 전국대책위회 공동집행위원장은 “밀양의 싸움은 우리 삶터를 지키는 져서도 안되고 질 수도 없는 싸움이다”며 “정부는 장거리 송전, 원자력 발전에 의존하는 전력 정책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전탑 반대 주민 정임출(73·밀양시 부북면)씨는 “우리는 밀양을 위해서가 아니라 대한민국을 위해 송전탑을 막고 있다”며 “우리가 안되면 후손들까지 나서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다짐했다.

밀양송전탑 전국대책회의는 전국에서 4천여 명이 하루 또는 이틀간 희망버스에 동참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70여 개 중대 6천여 명을 밀양시내, 송전탑 공사 현장 등에 배치했으나 큰 충돌은 없었다.

전날 오후 밀양에 도착한 희망버스 참가자들은 밀양시청~밀양역까지 5㎞에 걸쳐 송전탑 건설에 반대하는 거리행진을 했다.

송전탑 공사에 항의해 음독자살한 고 유한숙 씨 분향소에 들러 분향했다.

이어 부북면, 단장면, 상동면 일대 송전탑 반대 마을로 흩어져 마을회관 등에서 묵었다.

26일 오전 일찍 참가자들은 상동면 여수마을, 단장면 동화전마을 등 7개 마을 주변에 있는 송전탑 공사 현장 7곳 현장진입을 시도했다.

그러나 길목을 막고 있던 경찰과 대치한 뒤 철수했다.

몇몇 현장에서 경찰과 희망버스 참가자들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지고 고성이 오갔으나 별다른 충돌은 없었다.

한편 AI 유입을 막기 위해 희망버스 참가자들은 신대구~부산고속도로 밀양·남밀양 나들목 등에 설치된 방역 통제소에서 개인별로 자외선 소독을 받았고 이들이 타고 온 차량 역시 방역 절차를 거쳐 밀양으로 들어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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