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봉균, 安신당 합류…전북지사 선거 변수

강봉균, 安신당 합류…전북지사 선거 변수

입력 2014-02-04 00:00
수정 2014-02-04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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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지사에 출마할까” 지역정치권 관심 집중

김대중 정부 시절 재정경제부 장관을 지낸 강봉균(71) 전 국회의원이 안철수 신당 합류의사를 간접적으로 피력해 오는 6월4일 치러질 전북도지사 선거에 큰 변수로 떠올랐다.
강봉균 전 국회의원
강봉균 전 국회의원


강 전 의원은 4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신당에 합류하기로 결정했다”는 중앙언론의 보도를 일부 부인하면서도 “당원 등록 여부는 중요하지 않으며 신당이 출범하면 자문역할에 충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북지사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안 신당의 창당 과정을 좀 더 지켜보겠다. 입당과 도지사 출마에 대한 판단도 창당이 되고 난 후에야 하는 것이 도리에 맞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전북 정치권에서는 그의 신당행이 일찍부터 예견됐던터라 강 전의원의 발언에 크게 놀라지는 않는 분위기다.

하지만, 그가 안 신당에 대한 정치적 조언자를 넘어 전북도지사로 나설 경우 상황이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도백 선거의 판도가 요동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지역 정치권의 분석이다.

재정경제부장관과 경제부총리까지 지낸 그의 인지도와 경쟁력을 고려하면 민주당으로서도 가볍게 볼수 없는 상대이기 때문이다.

전북 군산에서 3선을 지낸 강 전 의원은 19대 총선을 앞둔 2012년 3월 정계은퇴를 선언한 뒤 그동안 정치적 행보를 자제해왔다.

민주당 내에서도 대표적 경제통으로 꼽힌 그는 온건 개혁 중도 실용 성향이어서, 야당 출신이면서도 박근혜정부 인수위 시절에는 경제부총리 하마평에 오르내리기도 했었다

강 전 의원이 안 신당의 옷을 입고 전북지사 선거에 나설 경우, 지역에서는 꺼져가던 정동영 상임고문의 전략공천설이 다시 피어오를 개연성이 높다.

현재로선 정 고문 자신도 여러 언론의 출마설 보도에 대해 손사래를 치고 있고, 그에 대한 지역 민심과 여론도 썩 좋지 않아 출마설이 고개를 숙이는 양상이다.

하지만, 중량감 있는 강 전 의원이 안 신당 후보로 결정된다면 민주당 중앙 당내에서도 이를 명분 삼아 정 고문의 차출론이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면 송하진 전주시장과 유성엽 국회의원 등 이미 도지사 경선 참여의사를 밝힌 민주당 후보들의 반발이 거셀 것으로 보여 민주당이 한바탕 홍역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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