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재난이나 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전년보다 6.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5일 안전행정부에 따르면 작년 교통사고·산업재해·해양사고·수난(水難)·풍수해·승강기·폭염·화재 등 피해규모가 큰 8대 재난·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모두 6천757명으로 2012년 7천233명과 비교하면 476명(6.5%) 줄었다.

분야별로 보면 교통사고 사망자가 5천80명으로 312명 감소했고 산업재해(975명), 해양사고(199명), 수난(171명)으로 각각 73명, 47명, 12명씩 줄었다. 승강기 사고와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는 각각 5명, 1명 감소했다.

하지만 화재 사망자는 307명으로 40명 증가했다.

이재율 안행부 안전관리본부장은 “작년 화재 사망자가 증가한 것은 방화로 말미암은 사망자가 재작년 28명에서 작년 71명으로 급증하는 등 관리가 어려운 사고사가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안전행정부는 작년 5월부터 4대악 감축목표 관리제가 시행되면서 관련 분야의 실적도 개선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성폭력 분야의 미검률은 11.1%로 2012년 말보다 4.4%포인트, 재범률은 6.4%로 1.5%포인트 줄었다.

특히 가정폭력 재범률은 11.8%로 20.4%포인트, 학교폭력 피해경험률은 2.1%로 7.5%포인트 감소했다.

불량식품 식품안전체감도는 72.2%로 전년대비 5.6%포인트 증가했다.

안행부에 따르면 4대악과 관련, 작년 말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1천명을 대상으로 벌인 국민 안전체감도 조사에서 “한국 사회가 불안하다”는 응답은 28.5%로 작년 7월의 30.4%에 비해 1.9%포인트 감소했다.

다만, 50대 여성은 한국사회가 안전하지 않다고 느끼는 비율이 36.5%로 5개월 전 32.3%에 비해 4.2%포인트 증가했다.

작년 8월 인천모자살인사건, 10월 울산계모살인사건 등의 여파로 4대악 가운데 가정폭력에 대한 우려가 컸다.

정부는 지난해 5월 국민안전종합대책을 내놓고 재난안전 컨트롤타워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강화하고 정부의 안전대책 협의체인 안전정책조정회의를 신설하는 등 강력한 안전대책을 추진해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