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대학 입학식은 스키장서 합니다”

“올 대학 입학식은 스키장서 합니다”

입력 2014-02-10 00:00
수정 2014-02-10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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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간담회·멘토링제 등 도입…획일적 풍경서 이색행사 등장

참석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이던 대학 입학식 풍경이 바뀌고 있다. 학생은 물론 학부모 대상 설명회를 여는가 하면 입학식에서 교수와 신입생 간 멘토링 관계를 맺어 주는 학교도 있다.

서울 성북구 삼선동에 위치한 한성대는 오는 25일 강원 횡성군의 한 스키장에서 1박2일 일정으로 입학식을 연다고 9일 밝혔다. 학교 바깥에서 입학식을 개최하기는 개교 이후 처음이다. 신민철 교무처장은 “전체 입학식 행사와 함께 열리는 과 단위 행사에서 교수와 학생이 자연스럽게 멘토와 멘티 관계를 맺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대는 오는 21일 입학식 이후 학부모 간담회를 열기로 했다. 총장과 교수진이 학부모들에게 직접 학교 전반에 관한 내용을 설명하고 자녀의 학교생활에 도움이 되는 당부와 조언을 건넬 계획이다. 이 대학 유지수 총장은 입학을 축하한다는 뜻으로 잔치국수를 신입생 학부모들에게 대접하기로 했다.

2000년 이후 신입생 전체 대상 입학식을 따로 열지 않던 건국대는 오는 26일 14년 만에 입학식을 재개한다. 건국대 관계자는 “획일적이란 지적 때문에 입학식을 폐지했었지만 건대인이라는 소속감을 높이기 위해 이번에 부활시켰다”면서 “조용호 헌법재판관 등 동문이 배석하고 공연을 선보이는 등 올해 입학식을 성대하게 치를 것”이라고 말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2014-02-1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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