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지 말고 살자고 서로 외쳤어요”

“죽지 말고 살자고 서로 외쳤어요”

입력 2014-02-19 00:00
수정 2014-02-19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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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도 사연·추모 쇄도

“지옥에 온 줄 알았다. 사방에서 죽지 말고 살자는 말을 했다.”

지난 17일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 체육관 붕괴 직후 현장을 극적으로 탈출한 학생들이 주고받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메시지가 18일 공개되면서 위로와 추모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당시 얼마나 긴박했는지를 알 수 있다. 아비규환 같았던 상황이 눈앞에 그려지는 것 같아 눈물이 난다. 다행히 살아 주셔서 감사하다. 죽지 말고 살라면서 서로서로 격려한 모습이 감동적이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특히 희생된 부산외국어대 학생 9명 가운데 6명이 14학번 신입생이어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이에 대해 SNS에는 “피지도 못한 꽃봉오리가 꺾여 눈 속에 묻혔다. 희생된 젊은 청춘에게 진심으로 조의를 표한다”는 댓글, 그리고 “같은 신입생으로서 더 안타깝고 슬프다”는 글이 올라왔다.

부산외대 새내기의 친구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병원에서 친구에게 연락이 왔는데 갈비뼈만 살짝 금이 갔다고 한다”며 “희생된 청춘을 애도한다”고 밝혔다. 다른 대학 새내기는 “같은 신입생으로서 더욱 안타깝고 슬프다”며 “저도 오늘 신입생 환영회에 참가하는데 조금 걱정이 된다”고 불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2014-02-19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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