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폭설피해 125억원 넘어…이재민 14명 발생

동해안 폭설피해 125억원 넘어…이재민 14명 발생

입력 2014-02-19 00:00
수정 2014-02-19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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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 위 눈더미 제거에 총력…20∼21일 ‘또 폭설’

폭설이 쏟아진 강원 동해안 지역의 피해액이 125억원을 넘어선 가운데 폭설에 따른 주택 파손 등으로 14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무너진 農心
무너진 農心 강원 영동지역에 계속된 폭설로 피해가 잇따르는 가운데 10일 강릉시 월호평동에서 한 농민이 무너진 비닐하우스를 복구하고 있다.

강릉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는 이번 눈은 오는 20일 오후부터 다시 내리기 시작해 21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추가 피해 예방을 위한 지붕 위 눈더미 제거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19일 강원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현재 동해안 8개 시·군의 폭설피해 규모는 공공·사유시설 등 모두 861곳 125억800만원으로 늘어났다.

지역별로는 강릉시 40억6천700만원, 양양군 39억1천400만원, 고성군 24억3천700만원, 삼척시 12억2천500만원, 동해시 4억5천300만원, 속초시 2억3천400만원, 정선군 1억300만원, 평창군 6천만원, 태백시 1천500만원 등이다.

시설별로는 비닐하우스가 416동으로 가장 많고, 축사 시설 180동, 임업 시설 34동, 주택 파손 8동 등이다. 소와 돼지, 양봉 등 가축 피해도 속출했다.

특히 이번 폭설로 8가구 14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6가구 12명의 주민은 지붕 붕괴 우려 등으로 이웃집이나 마을 회관으로 대피했다.

공공시설은 오는 20일까지, 사유시설은 오는 23일까지 폭설 피해 조사를 벌이며 오는 22∼26일 닷새간 중앙 합동조사를 통해 폭설 피해액을 확정한다.

동해안 폭설 피해 지역에는 이날도 1천700여 대의 장비와 3만1천여 명의 인력이 투입돼 제설·복구에 총력을 기울인다.

1m가 넘는 기록적인 폭설에 따른 붕괴 사고 예방을 위해 각 시설물의 지붕 제설에 인력과 장비를 집중하고 있다.

특히 강원도와 각 시·군은 도내 100㎡ 이상 규모의 공장, 강당, 학교 체육관 등 다중 이용 시설물에 대한 긴급 안전 점검에 나섰다.

기상청은 동해안과 산간에 이날부터 내일(20일) 밤까지 2∼7㎝의 눈이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 눈은 오는 모레(21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강원도의 한 관계자는 “시설물의 지붕 제설 등을 위해 30억원의 특별교부세가 추가 지원됐다”며 “피해액이 계속 늘어나는 만큼 특별재난지역 선포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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