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찾자” 고창에 운석 탐사객 ‘북적’

“로또 찾자” 고창에 운석 탐사객 ‘북적’

입력 2014-03-19 00:00
수정 2014-03-19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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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석으로 추정되는 돌멩이가 발견된 전북 고창에 ‘로또’를 찾으려는 운석 탐사객이 몰려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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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석으로 추정되는 돌멩이가 무더기로 발견됐다는 전북 고창군 흥덕면 동림저수지의 둑 근처에 사람들이 찾아와 운석을 찾고 있다.  연합뉴스
운석으로 추정되는 돌멩이가 무더기로 발견됐다는 전북 고창군 흥덕면 동림저수지의 둑 근처에 사람들이 찾아와 운석을 찾고 있다.
연합뉴스
19일 철새도래지로 유명한 고창군 흥덕면 동림저수지 둑 근처에는 동이 트자마자 운석을 찾으려는 탐사객이 찾아들기 시작했다.

이들은 ‘특이한 돌멩이’들이 발견됐다는 저수지 둑 근처의 풀숲을 막대기 등으로 샅샅이 수색했고 멀리 논과 밭까지 훑었다.

신발을 벗은 채 하천에 들어가는 수고도 마다하지 않았다.

둑 위에 깔아놓은 자갈길에서는 큼지막한 자석을 든 탐사객들이 곳곳에 쭈그려 앉아 자성(자석에 달라붙는 성질)이 있는 돌을 찾고 있었다.

경기도에서 왔다는 한 20대 여성은 “인터넷을 뒤져보니 운석의 주요한 특징 가운데 하나가 자성이라고 해서 자석을 준비해왔다”면서도 “자성 하나만으로는 운석 여부를 확인할 수 없으니 답답하다”고 말했다.

광주광역시에서 동료 4명과 함께 왔다는 권기운씨는 “마침 한가하던 차에 운석이 발견됐다고 해서 바람도 쐴 겸 나왔다”며 “행운이 나에게도 찾아올지 모르겠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날 하루 찾아온 탐사객은 족히 200명은 될 것이라는 것이 주민들의 전언이다.

소식이 처음 전해진 전날은 오후 늦은 시각인데도 20~30명이 찾아왔다고 한다.

탐사객이 몰리면서 동림저수지 입구의 석우마을은 몸살을 앓고 있다.

마을 도로와 공터는 방문객들이 타고 온 차량이 모두 점령했고 논밭까지 밟고 다니면서 농작물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주민 김모(67)씨는 “운석 여부가 빨리 판명돼야 동네가 조용해질 것 같다”며 “바쁜 농사철에 이게 무슨 소동인지 모르겠다”고 고개를 내저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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