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에 지역구를 둔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일부 국회의원들이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돌풍을 일으킨 무소속 후보의 위력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4일 실시된 지방선거에서 14개 기초 자치단체 중 7곳을 무소속 후보가 차지함으로써 2년 앞으로 다가온 국회의원 선거에 빨간불이 켜졌기 때문이다.
새정치연합의 텃밭인 전북도내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무소속 후보가 선출된 곳은 익산시와 김제시, 완주군, 부안군, 진안군, 장수군, 임실군 등 절반에 달한다.
이에 따라 이들 기초단체를 지역구로 두고 있는 새정치연합 의원들은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져 좌불안석인 것으로 전해졌다.
오는 2016년 국회의원 선거에서 이들 단체장의 지원을 받기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지방선거 과정에서 자당(自黨) 후보를 적극적으로 밀어 무소속 후보와 앙숙 관계가 된 의원들에게는 더욱 심각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
실제로 사실상 이춘석·전정희 의원의 지원을 받은 이한수 시장이 무소속 박경철 후보에게 패한 익산시의 경우, 당장 두 의원이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조배숙 전 의원의 측면 지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박경철 익산시장 당선인이 어떤 입장을 취할지에 따라 다음 선거 승리를 장담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김제·완주를 지역구로 둔 최규성 의원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김제에 이어 완주군수 선거에서 자신이 밀었던 전주·완주 통합 반대측 대표인 새정치연합 국영석 후보가 사실상 통합 찬성측 인사인 무소속 박성일 후보에게 고배를 마시는 바람에 입지가 크게 위축될 수밖에 없게 됐다.
새정치연합 소속이었던 박 당선인은 “최 의원이 특정 후보를 밀어주는 불공정한 경선에는 참여할 수 없다”고 반발하며 탈당, 무소속으로 출마한 후 아직도 최 의원에 대한 불만을 누그러뜨리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민수 의원도 자신이 지역구로 두고 있는 4개 선거구 가운데 임실과 장수, 진안 등 무려 3곳을 무소속 후보에게 빼앗겨 난처한 상황에 놓이게 됐고 부안군수를 무소속에게 내주며 한쪽 날개를 꺾인 김춘진 의원도 비슷한 처지를 맞게 됐다.
물론 이들 무소속 당선인이 집무 개시 이후 복당 등을 통해 새정치연합에 합류할 경우 관계가 복원될 가능성도 없진 않다. 그러나 당선인들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
4일 실시된 지방선거에서 14개 기초 자치단체 중 7곳을 무소속 후보가 차지함으로써 2년 앞으로 다가온 국회의원 선거에 빨간불이 켜졌기 때문이다.
새정치연합의 텃밭인 전북도내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무소속 후보가 선출된 곳은 익산시와 김제시, 완주군, 부안군, 진안군, 장수군, 임실군 등 절반에 달한다.
이에 따라 이들 기초단체를 지역구로 두고 있는 새정치연합 의원들은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져 좌불안석인 것으로 전해졌다.
오는 2016년 국회의원 선거에서 이들 단체장의 지원을 받기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지방선거 과정에서 자당(自黨) 후보를 적극적으로 밀어 무소속 후보와 앙숙 관계가 된 의원들에게는 더욱 심각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
실제로 사실상 이춘석·전정희 의원의 지원을 받은 이한수 시장이 무소속 박경철 후보에게 패한 익산시의 경우, 당장 두 의원이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조배숙 전 의원의 측면 지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박경철 익산시장 당선인이 어떤 입장을 취할지에 따라 다음 선거 승리를 장담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김제·완주를 지역구로 둔 최규성 의원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김제에 이어 완주군수 선거에서 자신이 밀었던 전주·완주 통합 반대측 대표인 새정치연합 국영석 후보가 사실상 통합 찬성측 인사인 무소속 박성일 후보에게 고배를 마시는 바람에 입지가 크게 위축될 수밖에 없게 됐다.
새정치연합 소속이었던 박 당선인은 “최 의원이 특정 후보를 밀어주는 불공정한 경선에는 참여할 수 없다”고 반발하며 탈당, 무소속으로 출마한 후 아직도 최 의원에 대한 불만을 누그러뜨리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민수 의원도 자신이 지역구로 두고 있는 4개 선거구 가운데 임실과 장수, 진안 등 무려 3곳을 무소속 후보에게 빼앗겨 난처한 상황에 놓이게 됐고 부안군수를 무소속에게 내주며 한쪽 날개를 꺾인 김춘진 의원도 비슷한 처지를 맞게 됐다.
물론 이들 무소속 당선인이 집무 개시 이후 복당 등을 통해 새정치연합에 합류할 경우 관계가 복원될 가능성도 없진 않다. 그러나 당선인들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