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정차통과·혼란 불구 증차 등 사전준비 부실 드러내
수도권 직행좌석형(빨간색) 광역버스의 입석 금지가 시행됐으나 81∼92%는 출근길 입석 승차가 허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계속되는 버스전쟁
경기도와 서울 간 고속화도로를 지나는 직행좌석형 광역버스의 입석 운행이 금지된지 이틀째인 17일 서울 강남역에서 시외로 나가려는 시민들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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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도에 따르면 첫날인 지난 16일 현장 점검 결과 서울방면 직행좌석형 버스는 오전 6∼9시 135개 노선에 1천708대가 운행됐다.
이 가운데 113개 노선 1천391대(81.4%)에 대해 시행 초기 대책 미비 등을 이유로 입석 승차를 허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시간대 전체 승객 9만8천183명 가운데 1만2천403명(12.6%)가 입석 승차했다.
경기도 내와 인천방면엔 20개 노선, 211대가 배차됐다. 이 가운데 16개 노선 195대(92.4%)가 입석으로 운행됐다.
승객 1만2천873명 가운데 1천690명(13.1%)가 서서 갔다.
앞서 도는 입석 금지가 적용된 15개 시 가운데 용인·수원·고양·파주·김포·화석·오산·성남 등 8개 시에서 입석을 허용한 것으로 파악했다.
또 수원, 성남, 고양 등에서는 만차로 버스 대기시간이 과다하게 소요된 것으로 조사됐다.
수원 ‘3000번’, ‘7780번’, ‘1009번’, 성남 ‘9000번’, 고양 ‘9700번’의 대기 시간이 30분∼1시간으로 길었다.
파주는 입석 금지 대책으로 노선을 신설하면서 14대를 늘리기로 했으나 운송업체의 운전자 수급 실패로 운행되지 못했다.
도는 경찰 단속이 시작되는 8월 중순까지 문제점을 파악해 중간정류소에서 출발하는 출근형 버스를 투입하는 등 미흡한 점을 보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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