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서울종합예술학교 로비의혹 수사 확대
‘교육 마피아’ 비리를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2부(임관혁 부장검사)는 19일 서울종합예술직업학교(SAC)로부터 뒷돈을 받은 혐의(배임수재)로 국가평생교육진흥원 성과감사실장 문모(43)씨를 구속했다.검찰에 따르면 문씨는 2011년부터 성과감사실장, 사후관리·컨설팅실장 등으로 근무하면서 서울종합예술직업학교의 학점은행 과목별 인증 등에 편의를 봐달라는 청탁과 함께 수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윤강열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김씨의 구속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소명되는 범죄 혐의가 중대하고 현재까지 수사진행 경과에 비춰 도주하거나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은 김민성(55) 이사장 등 서울종합예술직업학교 관계자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런 단서를 확보하고 지난 17일 문씨를 체포했다.
검찰은 서울종합예술직업학교가 2009년 4년제 학점은행 교육기관으로 인증받은 이후 운영상 문제점을 눈감아주는 대가로 문씨에게 금품로비를 한 것으로 보고 있다.
평생교육진흥원은 교육부로부터 학점은행 교육기관의 관리감독 업무를 위임받아 인가취소 등의 권한을 갖고 있다.
검찰은 최운실(58) 전 원장 등 평생교육진흥원의 다른 고위 간부들도 서울종합예술학교로부터 뒷돈을 받았는지 수사 중이다.
다른 학점은행제 교육기관들이 평생교육진흥원을 상대로 로비를 벌였는지도 살펴보고 있다. 검찰은 이런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지난 10일 온라인 교육업체 9곳을 압수수색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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