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전역상병 자살에 손 놓은 군 당국

조기전역상병 자살에 손 놓은 군 당국

입력 2014-08-05 00:00
수정 2014-08-05 00:39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사망시각 4분차이로 민간인 판정

‘윤 일병 폭행 사망사건’으로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는 가운데, 군부대에서 가혹 행위를 당해 정신질환을 앓다 조기 전역한 이모(22) 상병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4일 경찰 및 유가족에 따르면 지난달 10일 오후 11시쯤 경북 모 부대소속 이 상병이 경기 의정부시내 한 아파트 23층에서 뛰어내려 숨졌다. 이 상병은 복무 당시 가혹 행위 등으로 정신질환을 앓다가 상병으로 전역해 집에 오자마자 자살을 선택했다. 이씨는 가족과 헌병들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1시간여 뒤인 11일 0시 4분 사망 진단을 받았다. 경찰은 자살로 사건을 종결처리했으나 사건 발생 뒤 20여일을 넘긴 현재까지 군 당국은 군대 내에서의 문제점은 없었는지 등에 대해 아무런 조사를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부대는 사고 시간은 군인 신분인 전역 당일이지만 사망 진단 시간은 다음날이어서 민간인 신분으로 바뀌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불과 4분 차이로 군과 무관한 신분이라는 것이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2014-08-05 8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민생회복 소비쿠폰'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총 13조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급하기로 하자 이를 둘러싸고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경기에 활기가 돌 것을 기대하는 의견이 있는 반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소비쿠폰 거부운동’을 주장하는 이미지가 확산되기도 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포퓰리즘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