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여고생 살인사건 피해자 아버지 “실종신고해도 단순가출로 여기고 수사”

김해 여고생 살인사건 피해자 아버지 “실종신고해도 단순가출로 여기고 수사”

입력 2014-08-05 00:00
수정 2014-08-05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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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여고생 살인사건.
김해 여고생 살인사건.


‘김해 여고생 살인사건’

김해 여고생 살인사건의 피해자 아버지가 경찰의 부실 수사를 지적하고 나섰다.

5일 오전 방송된 SBS 라디오 ‘한수진의 SBS전망대’에서는 김해 여고생 살인사건의 피해자 부친과 익명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 3월15일 피해자 윤모양은 가출한 뒤 20대 남성 3명과 또래 여중생 4명 등과 함께 여관 등을 전전하며 지내다 성매매를 강요받았고 폭행을 당했다. 윤양이 잠시 집으로 돌아온 3월 29일 윤양의 아버지는 경찰에 신고하려 했지만 교회에 갔던 딸은 다시 가해자들에게 끌려간 뒤였다.

이날 방송에서 피해자 윤양의 아버지는 3월30일 오전 11시 10분쯤 본 딸의 모습이 마지막이라고 말했다.

피해자 아버지는 “(딸이) 집에서 왔다가고 나서는 마음이 더 불안했다. 불안해서 경찰에 찾아 달라고 많이 매달렸지만 경찰들도 수사 패턴이 있었다”고 전했다.

사회자 한수진이 “경찰의 수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것이냐”고 묻자 그는 “제가 들은 바로는 으레 그런 단순 가출로 수사한다고 들었다”라며 “우리나라 실정으로는 그런 상황으로는 단순 가출로밖에 수사를 안 한다”고 대답했다.

구타와 가혹행위에 시달리던 윤양은 결국 4월 10일 숨졌으며 가해자들은 이후 윤양의 시신까지 훼손하는 등 잔혹한 범행을 저질렀다. 살인에 가담한 가해자 7명은 현재 재판 중이며 윤양의 아버지는 이들에 대해 엄중한 처벌을 호소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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