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수사받던 고려신용정보 회장 한강투신후 구조돼

검찰 수사받던 고려신용정보 회장 한강투신후 구조돼

입력 2014-11-03 00:00
수정 2014-11-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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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그룹 비리 의혹 관련 사흘전 참고인 신분 소환조사 받아

KB금융그룹이 추진한 인터넷 전자등기사업 청탁 의혹과 관련,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채권추심업체 고려신용정보의 윤모(65) 회장이 2일 한강에 투신했다가 경찰에 구조됐다.

경찰에 따르면 윤 회장은 이날 오전 10시 50분께 반포대교 남단 지점에 구두와 재킷을 벗어 바닥에 놓은 후 한강에 뛰어내렸다.

윤 회장이 벗어 놓은 재킷 안에는 그의 휴대전화와 신분증이 들어 있었다.

윤 회장은 목격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구조됐다. 윤 회장은 구조될 당시 의식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윤 회장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윤 회장이 전자등기 사업 청탁 관련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 부담감을 느껴 자살을 기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검찰은 KB금융그룹의 인터넷 전자등기 시스템 공급사업에서 비리가 저질러진 단서를 잡고 지난달 30일 서울 명동에 있는 KB금융그룹 본사와 함께 고려신용정보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임영록(59) 전 KB금융지주 회장과 친분이 있는 윤 회장이 대주주로 있는 소프트웨어 개발·공급업체 L사가 올해 초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는 과정에 특혜가 있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압수수색 당일 윤 회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한차례 불러 조사했다.

윤 회장의 투신과 관련해 검찰 관계자는 “수사 과정에 이런 일이 생겨 안타깝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윤 회장 조사 과정에서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며 “앞으로도 법과 원칙에 따라 절차대로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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