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위험한 아이들’ 폭력동아리 48개 적발

경찰, ‘위험한 아이들’ 폭력동아리 48개 적발

입력 2014-11-03 00:00
수정 2014-11-03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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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는 가출청소년·성인과도 연계돼

경찰청은 9∼10월 미성년자 폭력동아리에 대한 일제 단속을 벌여 폭력서클 48개를 적발해 872명을 검거하고 16명을 구속했다고 3일 밝혔다.

이들 중 일부는 이른바 ‘동네조폭’ 등 성인과 연계해 지역 주민을 상대로 위력을 과시하거나 가출 청소년과 연계해 다른 학생들을 상습적으로 폭행하고 갈취하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48개의 서클 중 가출 청소년과 연계된 서클은 11개, 성인이 끼어 있는 서클은 3개였다.

전북 전주덕진경찰서는 전주 시내 원룸촌에 모여든 가출 청소년과 성인 유흥업소 종사자 등 100여명으로 조직된 대규모 폭력서클을 적발해 이들 중 미성년자를 성폭행한 혐의로 한모(43)씨를 구속했다.

성인 서클원들은 서클 내 미성년자를 상습적으로 폭행하고 갈취를 일삼았으며, 미성년 서클원들은 다시 일반 학생들을 괴롭힌 것으로 드러났다.

충북 제천에서는 지역 중고교생과 같은 보육원 출신 여학생 등 40명으로 구성된 폭력서클이 적발됐다.

이들은 심야에 무리지어 다니며 지역 주민들을 불안하게 하고 상습적으로 편의점에서 절도 행각을 일삼는가 하면 다른 학생들을 상대로 돈을 뜯어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주요 서클원 4명을 구속하고 2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일제단속 기간에 폭력서클 학생들이 다른 지역 학생들과 패싸움을 하려는 것을 경찰이 막은 사례도 있었다.

경찰은 9월 초 전남 광양 지역 교회에서 열린 친선 축구대회에서 현지 학생들과 경남 하동 지역 학생들이 시비가 붙어 며칠 후 하동에서 만나 패싸움을 하기로 한 첩보를 입수하고 싸움이 벌어지기 직전 학생들을 적발했다.

경찰은 하동 지역 학생 9명이 4개 중고등학교 일진으로서 폭력서클을 구성한 사실을 밝혀내고 해체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해체한 서클 구성원을 1대1로 면담하고 선도 프로그램에 참여토록 해 재결성을 막았다”면서 “폭력서클에 대한 상시 단속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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