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실종자 가족, 205일 만에 진도체육관 떠나기로

일부 실종자 가족, 205일 만에 진도체육관 떠나기로

입력 2014-11-06 00:00
수정 2014-11-06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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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간 의견차…일부 전남대 자연학습장 이전 의사 밝혀

세월호 참사 발생 이후 진도실내체육관에서 실종자를 기다리던 가족들 일부가 205일 만에 임시 거처를 옮기기로 결정했다.

6일 실종자 가족들과 진도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일부 실종자 가족과 유가족이 실내체육관에 마련된 임시 거처를 전남대학교 자연학습장으로 옮기겠다는 의사를 군청 세월호사고수습지원과에 전달했다.

실종자 가족들은 참사 초기 생존자들이 가장 먼저 이송된 진도체육관이 가지는 의미가 크지만 지역민의 요구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전 논의에 참여하지 않은 일부 가족은 체육관 잔류와 팽목항 이전 등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도군과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이날 오후 회의를 열어 교육부와 전남대 측에 자연학습장 사용에 대한 협조 요청 및 이전 준비를 논의할 방침이다.

이어 이날 오후 5시 30분께 실종자 가족들과 진도범군민대책위원회, 범정부사고대책본부 등 3자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전남대학교 자연학습장은 숙박과 취사가 가능한 시설을 갖추고 있고 팽목항과 비교적 가까이에 있지만 대중교통 이동이 어려운 외딴곳에 있어 자원봉사자나 지원 단체, 공무원들의 이동에 제약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에서는 세월호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점점 사라져가는 상황에서 생존자들을 가장 먼저 옮겼던 실내체육관을 비울 경우 실종자 수색이 마무리되기도 전에 세월호 참사가 완전히 잊혀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군민들은 지난 9월부터 지역 경기 침체를 타개하기 위해 실내체육관에서 체육행사를 정상적으로 유치할 수 있게 해달라고 정부에 요구해 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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