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대전시장 측근 김종학 특보 사무실 등 압수수색

검찰, 대전시장 측근 김종학 특보 사무실 등 압수수색

입력 2014-11-07 00:00
수정 2014-11-07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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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지방선거 당시 권선택 대전시장 후보 선거사무소의 불법 선거 운동을 수사하는 검찰이 7일 권 시장의 측근인 김종학(51) 대전시 경제협력특별보좌관의 사무실과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대전지검 공안부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 15분까지 대전시청사 10층 김 특보의 사무실과 유성구 전민동 자택에 수사관을 보내 각종 자료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김 특보는 권 시장 후보 선거사무소가 전화홍보 선거운동원 77명에게 수당 등 명목으로 4천600여만원을 건네는 과정에 개입한 것으로 검찰은 파악하고 있다.

검찰은 또 김 특보가 권 시장 후보의 싱크탱크 격이던 ㈔대전미래경제연구포럼의 설립과 운영 과정에서 불법 선거운동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최근 김 특보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특보는 압수수색이 끝난 뒤 심경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할 말 없다”고 짧게 말했다.

검찰은 조만간 김 특보를 소환해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김 특보는 6·4 지방선거 당시 권 시장 후보 캠프에서 공식 직책을 맡지는 않았지만, 권 후보의 그림자로서 사실상 캠프를 총괄 지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 시장이 대전시 행정부시장으로 재직할 당시 만나 인연을 맺었고, 권 시장이 국회의원에 재직한 8년 동안 보좌관으로 활동한 측근 중의 측근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권 시장이 당선된 후 경제협력특별보좌관으로 발탁됐다.

검찰은 이와 함께 ㈔대전미래경제연구포럼도 선거에 개입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대전미래경제연구포럼 행정실장이자 캠프 조직실장으로 있던 조모(44)씨를 구속 기소하는 한편 포럼 사무실과 사무처장인 김모(47)씨의 자택을 수차례 압수수색한 바 있다.

앞서 검찰은 권 시장 후보 선거사무소가 전화홍보 선거운동원 77명에게 수당 등 명목으로 4천600여만원을 건네는 과정에 개입한 혐의 등으로 전화홍보업체 대표 박모(37)씨, 자금담당 부장 오모(36)씨 등을 구속 기소했으며 현재 이들에 대한 재판이 진행 중이다.

또 도주한 총무국장과 선거팀장에 대해서는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쫓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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