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 女인턴에 폭언·협박하고 ‘무한 반성문’ 강요한 레지던트 기소

후배 女인턴에 폭언·협박하고 ‘무한 반성문’ 강요한 레지던트 기소

입력 2014-11-10 00:00
수정 2014-11-10 11:2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부장검사 안범진)는 후배 인턴에게 여러 차례에 걸쳐 욕설·협박을 하고 구타한 혐의(강요, 협박, 폭행)로 모 대학병원 정형외과 레지던트(전문의 과정 수련의) 김모(34)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10일 밝혔다.

김씨는 2012년부터 올해까지 병원 내에서 여러 차례에 걸쳐 후배 인턴 A(31·여)씨에게 욕설을 하고 “죽여버리겠다”고 협박하거나 자신의 마음에 들 때까지 무수한 반성문을 쓰게 하고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2012년 9월 A씨가 환자들에 대한 엑스레이(X-Ray) 사진 등을 신속하게 준비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정형외과가 너에게 맞지 않으니 지원하지마”, “너는 사진도 하나 못 올린다”라고 말하며 A씨를 2시간 동안 서 있도록 한 것을 시작으로 올 3월까지 10차례에 걸쳐 욕설을 하고 협박하거나 반성문을 반복해서 쓰게 한 것으로 조사 결과 드러났다.

김씨는 지난 3월19일에는 A씨에게 “저녁 8시부터 밤 12시까지 행적을 10분 단위로 작성해 가져오라”고 지시한 뒤 A씨가 이를 김씨에게 제출하자 그 내용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다시 작성할 것을 지시하는 등 A씨에게 반성문을 여러 차례에 걸쳐 반성문을 작성하도록 지시하기도 했다.

또 3월 22일에는 병원 내 당직실에서 A씨에게 욕설을 하고 무릎을 꿇게 한 후 앉았다 일어나는 것을 반복적으로 시킨 뒤 A씨의 머리를 수차례 때리기도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정치적 이슈에 대한 연예인들의 목소리
가수 아이유, 소녀시대 유리, 장범준 등 유명 연예인들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집회에 대한 지지 행동이 드러나면서 반응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연예인이 정치적인 이슈에 대해 직접적인 목소리는 내는 것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연예인도 국민이다. 그래서 이는 표현의 자유에 속한다.
대중에게 강력한 영향력을 미치는 연예인은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