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첫 영하권…전국 곳곳 첫얼음 관측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3일 서울의 기온이 올해 가을 들어 처음 영하권으로 떨어지는 등 ‘수능한파’가 몰아쳤다.<수능> 16년만의 수능한파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장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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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주의보는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2도 이하로 떨어져 이틀 이상 지속되거나 전날보다 10도 이상 낮아질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되는 것이다. 지난 1993년 첫 수능이 시행된 이래 수능일에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서울의 최저기온은 영하 3.1도를 기록했다. 이는 전날보다 2도, 평년에 비해 8도가량 낮은 것이다. 평년으로 따지면 12월 중순에 나타나는 추위다.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서울의 경우 오전 7시를 기준으로 영하 7.9도까지 떨어졌다.
이날 오전 7시 기준으로 대관령 영하 8.6도, 춘천 영하 2.8도, 대전 영하 1.9도, 수원 영하 1.5도, 충주 영하 2.6도, 인천 영하 1.6도, 청주 영하 1.1도, 강릉 영하 1.4도, 대구 1.1도, 광주 2.6도 등 중부 내륙과 산간 지역을 중심으로 올해 가을 들어 가장 낮은 아침 최저기온을 기록했다.
전날 서울·인천·수원·북강릉·속초 등에서 첫 얼음이 관측된 데 이어 이날도 대전·청주·울진·포항·전주·대구에서 첫 얼음이 관측됐다.
군산·전주·고창·정읍에서는 평년보다 11∼14일 이른 첫눈이 관측됐다.
이런 추위는 지난 12일 오전 전국적으로 비가 내린 뒤 저기압이 물러가고 북서쪽으로부터 찬 공기가 우리나라로 유입됐기 때문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반짝 추위는 하루 이틀 정도 지속되다가 16일께 아침 최저기온이 3도가량 되는 평년 수준으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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