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출퇴근 시민 하루 왕복 2천원 가량 요금부담 줄어
수도권 첫 경전철인 경기도 의정부경전철에 12월 6일 오전 5시 첫차부터 수도권 통합환승할인제가 적용된다.경기 의정부경전철.
서울신문 포토라이브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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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로 출·퇴근하는 시민은 대중 교통비를 하루 2천원 가량 줄일 수 있게 됐다.
이 덕분에 현재 하루 2만3천명 수준인 이용객 수가 크게 늘 것으로 경전철 측은 기대하고 있다.
운영업체인 유(U)라인은 최근 의정부경전철에 통합환승할인 정산시스템을 구축, 시험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시스템 구축 비용 60억원은 의정부시와 유라인이 절반씩 냈다.
관련 운송기관과 협의도 마쳤다.
노선버스나 마을버스, 일반 전철 등을 갈아타더라도 10㎞ 기준으로 요금을 낸다.
경전철을 먼저 타면 기본요금은 10㎞까지 1천350원이다. 물가상승률에 따라 기본요금이 50원 인상됐다.
이후 40㎞까지 5㎞마다 100원 추가되고 다시 40㎞ 초과 때는 10㎞마다 100원의 추가 운임이 발생한다.
의정부에서 서울 용산까지 간다고 가정하면 현재 경전철 요금 1천300원을 낸 뒤 회룡역에서 지하철 1호선으로 환승할 때 1천450원(기본 1천50원+거리추가 400원)을 또 내야 한다. 총 2천750원이다.
그러나 환승할인을 받으면 최초 경전철 기본요금 1천350원을 낸 뒤 10㎞ 초과에 따른 추가 운임 400원을 더해 1천750원만 내면 된다.
편도 1천원 인하 효과가 있어 한 달(주 5일 왕복 기준)이면 4만원이 절감된다.
버스를 먼저 타면 경전철을 갈아타더라도 10㎞까지 버스 기본요금이 적용된다.
다만, 의정부경전철 기점에서 종점까지 갈 경우 10.6㎞를 이동하더라도 현재는 기본요금 1천300만원만 내면 됐으나 다음 달 6일부터는 10㎞ 기본요금 1천350원에 추가 요금 100원을 더 내야 한다.
이 같은 요금 혜택에 따른 운영 손실금은 관련 행정기관과 운송기관이 각각 부담한다.
경기도는 의정부경전철 환승할인 도입에 따른 손실금은 연간 46억원 가량으로 추산했다.
이 가운데 30%인 14억원을 도가, 나머지 32억원은 시와 유라인이 절반씩 부담한다.
의정부경전철은 현재 하루 2만 3천여 명이 이용하고 있다. 2012년 7월 1일 개통 이후 2만명을 넘지 못했으나 지난 5월 30일 경로무임 승차제 도입후 이용객이 늘었다.
이번에 통합환승할인제가 도입되고 내년 초 시내버스 노선까지 경전철과 연계하도록 개편되면 하루 이용객은 5만명이 넘을 것으로 시와 유라인은 기대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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